'자료부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적격'

'자료부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적격'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5일 인사청문회 개최
자료부실 집중 질타, 자녀 병역기피 의혹도 제기
환도위 "공기업 30년 경험… 전문성 역량 확인"
  • 입력 : 2023. 04.05(수) 18:03  수정 : 2023. 04. 06(목) 17:1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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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자료부실'로 연기된 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의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재실시 됐지만 결국 무난하게 적격 판정이 내려지며 막을 내렸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위원장 송창권)는 5일 제414회 임시회 폐회중 제2차 회의를 열고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앞서 지난달 31일 자료 부실에 따른 연기로 재실시된 것으로 이날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자료 부실에 따른 백 예정자의 청문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은 "지난 인사청문회 자료 부실 제출에 대해 인정하느냐"며 "추가 자료를 보면 일부 누락시킨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도 "오늘 제출받은 보완 답변서를 보면 청문회에 제출된 자료가 매우 부실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려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중문·예래동)은 "처음 제출한 재산내역에는 아파트 한 채와 차량 한 대 그리고 2400만원 정도 되는 예금, 또 550만원 정도의 주식만 있었다"면서 "추가 제출한 자료를 봤을 때 부채도 9000만원이 있고, 예정자 명의로 여러 가지 보험도 있었다. 초기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의원들의 질타에 백 예정자는 자신의 불찰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와함께 이날 청문회에서는 백 예정자 자녀의 국적 문제가 거론되며 병역 기피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백 예정자는 "아들이 초등학교때부터 외국에 살아서 완전히 외국 사람이 돼버렸다. 한국에 들어올때도 적응에 힘들어 했다"면서 "하지만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 집을 정리하고 비행기표까지 끊어놓은 상태에서 오스트리아 시민권이 나왔다"면서 병역기피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백 예정자에 대해 '적격'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환도위는 경과보고서의 종합의견을 통해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는 30여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근무한 다년간의 공기업 근무경험과 전문성에 비춰 볼 때 주거복지사업, 공기업의 재무, 회계, 경영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반면, 제주지하수를 활용한 '먹는샘물사업(삼다수)'이나 '감귤가공사업' 등 제주의 주요 자원을 활용한 주력사업 또는 제주의 현안에 대해서는 이해도나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공기업에서의 30여년간의 업무경험과 재무, 회계, 경영은 물론 주거복지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환경 변화와 치열한 경쟁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체계를 구상은 물론 공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발굴과 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사청문 결과 '적격하다'고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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