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표가 없어요" 황금연휴 5월 제주 노선 '예약난'

"비행기 표가 없어요" 황금연휴 5월 제주 노선 '예약난'
근로자의날·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등 내달 휴일·주말 낀 잇단 연휴에
항공편 예약 이미 만석에 가격도 올라... 김포~제주 왕복 21~23만원대
  • 입력 : 2023. 04.11(화) 18:04  수정 : 2023. 04. 13(목) 09:27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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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돌아갈 비행기 표가 없어요."

직장인 김모(54)씨는 5월 어린이날이 낀 주말에 집안에 결혼식 행사가 있어 타 지역에 사는 아들과 친척들이 제주에 올 수 있게 항공 좌석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김포에서 제주로 오는 좌석은 예약했는데,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좌석을 구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달 전이여서 좌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당황스러웠다"며 "대기를 걸어놨는데, 결혼식 즈음까지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봄철 관광 성수기인 5월에 제주를 찾는 상춘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제주노선 항공편 좌석 예약난이 빚어지고 있다. 근로자의날(5월 1일), 어린이날(5월 5일), 부처님오신날(5월 27일) 등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과 주말의 항공편 예약이 이미 만석에 다다르고 있어서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포~제주 노선 왕복을 기준으로 근로자의날이 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어린이날이 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부처님오신날이 낀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항공편 예약율이 현재 70~80%에 달한다. 특히 김포발 제주행 노선은 목·금요일, 제주행 김포발 노선은 일·월요일 등 선호시간대에는 특가, 할인, 일반 운임 좌석이 거의 만석에 다다라 원하는 좌석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제주 노선 항공권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항공권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날 항공사별 홈페이지에서 항공 운임을 확인한 결과, 다음달 4일~8일 김포~제주 왕복 기준으로 특가, 할인 운임 좌석은 거의 만석이었고 일반 운임 좌석을 예약하면 많게는 대형항공사는 23만원, 저비용(LCC)항공사는 21만원의 항공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기본운임에 유류할증료(1만1100원)와 공항시설 사용료(4000원)가 포함된 총액이다.

도내 한 항공사 관계자는 "5월은 제주의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절정에 다다르는 달인 만큼 여행 수요가 높다"며 "다음달 연이은 연휴기간 대부분이 항공편 좌석 예약이 사실상 꽉 찼다. 임시 증편 등은 추후 수요에 따라 고려해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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