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3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기본계획 검증 4차 브리핑을 열고 "국토부는 숨골의 보전가치를 제시하라는 환경부의 반려 사유에 숨골 보전가치 폄하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는 153개의 숨골을 발견했다고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밝혔으며 당초 8개밖에 없다던 숨골을 153개 발견했다는 국토부에 대해 환경부는 숨골의 보전 가치는 무엇이고 숨골을 되메우기로 파괴하면 지하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검토하라고 했다"며 "국토부는 숨골의 여러 평가 기준을 만들어 등급을 매기려 하고 있고 이는 숨골을 등급으로 쪼개어 가치를 평가절하해 없애도 되는 정당성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성산읍 지역은 전체적으로 서고동저, 북고남저의 지형으로 제2공항이 생기면 지하에 거대한 지하댐이 생기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며 "제2공항 예정지는 동서의 고도 차이가 최대 40m에 달해 서쪽은 20m 정도의 절토면, 동쪽은 20m 정도의 성토면이 생겨 토벽이 형성돼 지하수의 흐름이 막혀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북서쪽에서 동남쪽으로 흐르던 지하수가 막혀 제2공항 예정지 서쪽 농지에 빗물이 역류해 심각한 재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또 "국토부는 공항으로 숨골이 메워지는 경우 인공으로 지하수를 함양하겠다고 하는데 항공기의 매연과 타이어의 분진 등 각종 오염물질이 섞여 있는 빗물을 인공 함양한다고 한다"며 "국토부는 숨골의 보전가치를 폄하하고 지하수 영향을 축소하는데 급급하고 있어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본래 취지인 엄밀한 입지 평가를 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