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단계 주의' 제주도 엠폭스 확산 대응 돌입

'감염병 위기단계 주의' 제주도 엠폭스 확산 대응 돌입
17일부터 방역대책반 운영.. 격리병상 등 확보
  • 입력 : 2023. 04.17(월) 10:02  수정 : 2023. 04. 18(화) 16:21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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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엠폭스 감염 예방과 신속 치료를 위해 긴급 방역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자치도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잇따른 발생에 대응해 17일부터 5개반·26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MPOX'를 새로운 영어 질병 동의어로 채택(2022.11.28)했으며, 한글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2022.12.14)했다.

제주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1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이 중 4명은 해외여행 이력이 있고 1명은 확진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나, 최근 발생한 나머지 5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국내 지역사회 감염 추정 엠폭스 첫 환자 발생 이후 지역사회 감염 의심환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13일 엠폭스에 대한 감염병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지만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충분한 치료 및 진단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어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도는 확진자 및 의사환자의 신속한 격리입원 치료와 대응을 위해 입원 격리병상 17병상과 치료약품을 확보했다.

또 도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응 및 외부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정책 수립 등을 자문하는 감염내과, 피부과 전문의 등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자문단 운영에 돌입했다.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관련 해당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감시체계 구축을 통한 환자의 조기발견 및 신속한 격리입원을 통한 지역사회 확산 예방을 위해 의사협회, 병원협회, 약사회 등을 통해 감시체계를 강화할 것도 요청했다.

제주도는 일선 의료기관의 엠폭스 대응을 위해 의심환자 진료 및 확진자 대응을 위한 교육을 지난해 실시한 바 있다.

엠폭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 피하기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린넨과 같은 침구류 등)과의 접촉 피하기 ▷의심되는 사람,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을 한 경우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하여 깨끗이 하기 ▷엠폭스 발생국(장소)을 여행하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할 수 있는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엠폭스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도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주저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를 바라며, 의료진은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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