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발언 논란' 김재원 공개 사과…유족 "진정성 없다"

'제주4·3 발언 논란' 김재원 공개 사과…유족 "진정성 없다"
20일 제주 찾아 유족들에 사과
유족들 "재발 방지 약속 없어"
사과 진정성 놓고 의문도 제기
  • 입력 : 2023. 04.20(목) 15:31  수정 : 2023. 04. 21(금) 13:4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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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을 찾아 4·3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4·3 추념일의 격이 낮다'는 취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0일 제주를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제주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주4·3유족들을 만나 "제 발언으로 상처을 입은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기념관을 찾아 4·3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당일 신문기사를 참고해서 말했던 것으로 4·3추념일을 폄훼하거나 유족들을 폄훼할 생각이 아니였다"며 "부주의하게 유족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 유족의 마음을 치료하는 일 등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에 대해 4·3유족들은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반복된 4·3폄훼에 대한 입장과 재발방지 등 공식적인 입장을 가져오라고 항의했다. 일부 유족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거나 "징계 받지 않으려는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 참석하는데, 4·3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사과하는 김재원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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