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 올해 첫 발견

옥수수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 올해 첫 발견
제주 한림읍 수원리·대림리 일대서 성충 확인.. 작년 대비 한 달 빨라
농업기술원 "농작물 피해 방지 위해 조기 발견·빠른 방제 중요"
  • 입력 : 2023. 04.25(화) 10:39  수정 : 2023. 04. 26(수) 12:55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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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거세미 나방.

[한라일보] 옥수수를 갉아 먹는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이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올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25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대학교에서 설치한 한림읍 수원리, 대림리의 트랩에서'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성페로몬 트랩으로 유인된 수컷이며, 작년과 비교해 한 달가량 빨리 발견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5월 17일에, 2021년엔 4월 24일에 발견됐다.

비래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등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며 옥수수, 기장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운남성 등의 해충 발생현황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는 비래 시기가 빨라진 만큼 국내로 유입될 비래해충이 늘어날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예상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을 비롯한 비래해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충기보다는 알에서 갓 부화한 어린 애벌레일 때 방제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발생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의 피해가 발생한다. 기류에 의해 날아온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산란하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애벌레)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5월 상순 경으로 예측된다.

특히 초당옥수수가 6월 상순 수확기를 앞두고 있어 적기 예찰 및 방제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약제는 27개 작물·284개 품목이 등록돼 있으며, 농약정보시스템에서 농약등록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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