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해녀의 발자취, 해녀굿

[열린마당] 제주해녀의 발자취, 해녀굿
  • 입력 : 2023. 05.01(월)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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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굿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처음에 누구나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제주해녀굿이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제주도내 해안가에서 진행되는 굿을 말하며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특히 대표격인 제주영등굿은 도내 해안가 마을의 본향당에서 바람의 신인 영등신을 맞이해 풍어 및 해상안전과 해녀들의 채취물인 소라·전복·미역 등의 풍성을 기원하는 매우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지삼십팔, '제주목 풍속초', '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 중국 고서 '산해경 대황북경'편에 제주영등굿에 대해 자세히 기록돼 있는데 이와 같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자부심과 자긍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제주해녀의 수가 감소하고 있고 해녀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촌계별 해녀굿의 특징과 형태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제주해녀들의 독특한 전통문화로 계승돼야 한다. 기억과 증언을 채록 보전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부터 진행해야 한다.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널리 홍보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제주해녀의 뿌리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관련 자료를 채록 및 보전해 새로운 차원의 인식으로 전환시킬 때 우리의 미래는 열릴 것이다.<박승빈 제주도청 해녀문화유산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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