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식의 목요담론] 스포콘 그리고 지속가능한 제주 체육 발전 동력

[정찬식의 목요담론] 스포콘 그리고 지속가능한 제주 체육 발전 동력
  • 입력 : 2023. 05.04(목)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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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달 4월 21일부터 3일간 열렸던 제57회 도민체육대회가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과감한 협력과 도전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4년간 침체됐던 제주 체육활동과 향후 제주 체육 발전 방향에 값진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회 개회식 운영과 관련해 종전과 다른 시도로 참여 관중과 도민의 큰 호응을 얻어내며 향후 대회 운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단순히 선수단 중심의 스포츠 행사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 예술 공연과 신기술을 접목한 퍼포먼스 등으로 행사 운영에 신선한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연출 방향에서 스포츠 행사와 콘서트를 병합 운영해 제주의 스포츠와 문화 역량을 모아 나가자는 '스포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스포콘Ⅰ, 화합과 공존의 울림'을 시작으로 '스포콘Ⅱ, 여정의 시작', '스포콘Ⅲ, 약속된 미래와 원대한 꿈의 비상'을 기획해 펼쳐 보였다.

한림민속보존회의 손님맞이 걸궁과 함께 제주의 미래자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노래하자 춤추자' 어린이공연, 청소년 다온무용단과 '광개토사물놀이&비보잉' 전문예술 공연, 국악과 플라멩코가 어우러진 코리안 집시 사운드 '소리께떼'의 공연으로 세대를 어우른 동시에 제주다운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예술 장르를 무대에 올려 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다.

또한 익히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합창'을 제주도립예술단과 1000여 명의 도민합창단이 함께 펼친 '스포콘Ⅱ'는 지금껏 제주 어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으로 1만여 청중의 귀를 놀라게 만드는 즐거움을 제공했다.

특히 '스포콘Ⅲ'에서는 최첨단 ICT를 결합한 VR드로잉 기술과 메타버스 퍼포먼스가 개회식 행사의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고 오영훈 지사는 국내 유일의 VR드로잉 작가 염동균과 함께한 메타버스 퍼포먼스에서 도정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우리 제주가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이끄는 희망의 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원동력! 힘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가 도민 화합의 힘이 됐듯 도민체육대회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에너지를 안겨주는 축제가 돼야 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로 나아가는 힘을 도민체전에서부터 모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관행적으로 열리는 단순한 행사를 뛰어넘어 도민의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기회로 도민체전이 거듭나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행사 운영 패턴의 변화와 더불어 앞으로 대회 운영의 방향성까지 제시된 이번 대회를 기반으로 이제 도민체육대회는 규모의 방대함과 경기 운영 방식의 복잡성으로 인해 일부 약화된 참여 열기와 경기력을 극복하고 제주체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 동력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기획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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