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유산축전' 이어간다… 유산마을이 주도

제주 '세계유산축전' 이어간다… 유산마을이 주도
4년째 맞는 올해 국비 지원 없이 도비로... 오는 10월 개최
예산 줄며 규모 축소... '불의 숨길' 등 핵심프로그램 그대로
지속가능성 도전·글로벌 자연유산 브랜드 위상 확립 기회로
  • 입력 : 2023. 05.08(월) 16:18  수정 : 2023. 05. 09(화) 17:52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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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유산축전 제주 '만장굴 탐험대' 참여 모습. 2023 세계유산축전 제주 사무국 제공

[한라일보] 올해도 '세계유산축전-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열린다.

4년째 맞는 올해 축전은 이전과는 달리 문화재청 국비 지원없이 지방비를 투입해 이어간다.

예산 규모가 줄면서 예전에 비해 행사 기간과 프로그램은 축소 운영되지만 핵심 콘텐츠인 로드프로그램 '불의 숨길'과 '숨길원정대'를 비롯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찾아서' 등은 그대로 운영된다.

오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세계자연유산 지역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거문오름세계자연유산마을의 활성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상생·공생'을 주제로 내걸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개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결을 위한 노력이 자연유산과 함께 상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확립을 위해 자생력 확보와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올해 축전을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전과 글로벌 자연유산 브랜드로서의 위상 확립 기회로 삼고 있다.

행사는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한다. 7개의 세계자연유산마을(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월정리, 김녕리, 행원리, 성산리)로 구성된 보존회는 지난해부터 축전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 임영철 회장은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도민들이 자연유산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점차적으로 늘려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축전 총감독은 제주출신 김명수 씨가 맡는다. 김 총감독은 2020년 세계유산축전 기획감독, 2018년 한국민속예술축제 제작감독, 2019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제주추진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축전의 성공과 내실을 위해 기획연출단을 재구성한 김 총감독은 '세계자연유산 에코뮤지엄' 조성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마을 지역민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일회성 축제가 아닌 지속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제주만의 문화·예술·관광·교육 콘텐츠로서의 기반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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