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남자 13세 이하부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오승철(왼쪽)과 김지성.
[한라일보] 스포츠 꿈나무들의 대축제인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지난 20일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이날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시작된 태권도를 비롯 펜싱(21~24일)과 리듬체조(24일)가 오는 24일까지 치러진다. 올해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울산종합운동장 등 48개 경기장에서 1만80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36개 종목에 걸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제주도선수단은 태권도에서 오승철(제주동초 6)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사전경기 이틀간 금 1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오승철은 21일 열린 남자 13세 이하부 46~50㎏급 결승전에서 양현채(부산)에 2:1 판정승을 거두며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가 됐다. 앞서 오승철은 예선전에서 한명윤(경남)을, 8강전에선 전다율(강원)을 2:0으로 물리친 뒤 준결승전에서 이후건(인천)을 제쳤다. 오승철은 지난해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강호로 군림하고 있다.
+58㎏급의 김지성(동홍초 6)은 준결승전에서 황운혁(부산)에게 패하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지성은 예선전에서 김승수(대구)를, 8강전에서는 임형관(전북)을 각각 꺾었다.
남자 13세 이하부 54~58㎏급의 김현중(동홍초 6)을 비롯 여자 13세 이하부 +54㎏급 김은채(안덕초 6)와 남자 16세 이하부 -41㎏급 최종원(오현중 2), 41~45㎏급의 오현우(오현중 2), 여자 16세 이하부 63~68㎏급의 김시현(제주동여중 2) 등은 아쉽게도 8강전에서 패하며 물러서야 했다.
동천체육관에서 이날 시작된 펜싱 남자 16세이하부 플러레 개인전에서 최지안(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과 사브르의 원률(코리아펜싱클럽)이 나란히 동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다.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펜싱 남자 16세이하부에서 동메달을 따낸 제주선수단. 왼쪽부터 김준석 감독, 최지안, 원률, 조민호 코치.
지난 19일 제주시 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임원과 내빈 등이 필승결의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단은 앞서 지난 19일 제주시 복합체육관에서 대회 결단식을 갖고 필승결의를 다졌다.
이날 결단식에서 선수단장인 김광수 교육감은 개식사를 통해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자신의 적성과 잠재력을 개발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제주체육의 미래이다. 제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그동안 쌓아왔던 실력을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며 경기규칙을 준수하며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해 저마다 목표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그동안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이, 짠내나는 하루하루가 헛되지 않도록 선수 여러분 자신에게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은 제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다. 제주의 아들, 딸답게 혼신의 힘을 다하고 돌아온 선수단에게 도민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뜨거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송승천 도체육회장(명예선수단장)은 "이번 대회의 경험이 선수 여러분, 그리고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갈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도체육회는 여러분이 스포츠 특기와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체육환경을 만들어 여러분의 재능이 더욱 피어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