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하우스온주 좋은 값 이어질까

제주산 하우스온주 좋은 값 이어질까
5월 출하량 증가로 작년보다 가격 하락 예상됐지만
품질 좋아 도매시장 경락가 3㎏에 2만7000원대 호조
본격적인 출하철 맞아 좋은가격 이어질지 농가 관심
  • 입력 : 2023. 05.29(월) 17:41  수정 : 2023. 05. 31(수) 15:3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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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산 하우스온주가 출하 초기인 5월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작년보다 약세를 띨 것으로 전망되던 것과는 달리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좋은 값을 이어가고 있다. 당도 등 맛이 좋아 소비지에서의 반응도 괜찮은데, 가온비 등 경영비 증가 속에 출하가 본격화될 앞으로도 좋은 값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농가들의 최대 관심사다.

30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의 가격동향에 따르면 29일까지 전국 9대 도매시장에 출하된 하우스온주 360t의 평균 경락가는 3㎏에 2만7500원으로 집계됐다. 5월 한달 평균가격인 2022년 2만5400원, 2021년 2만1700원에 견줘 높은 수준이다.

하우스온주 경락가는 이달 9일까지는 줄곧 3㎏에 3만원을 웃돌았고 그 이후에는 소폭 내림세이긴 하지만 최근까지도 2만5000원대로 작년보다 조금 높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이맘때에 견줘서는 20%정도 높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이달은 출하물량이 많지 않고, 앞으로 가격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상품성이 좋아 시장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출하가 본격화될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다. 여름철 과일이 시장에 쏟아지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초 올해산 하우스온주 재배면적이 418㏊로 작년보다 0.7% 증가하고, 생산량은 지난 겨울과 봄철 기온 상승으로 생육이 좋아 착과량이 증가하면서 작년 대비 5.3% 증가한 2만7152t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온시기가 앞당겨지면서 5월 출하량은 작년보다 31% 늘고, 6월 이후에는 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5월 가격도 작년보다 10% 안팎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하우스온주 재배면적은 몇 해 전부터 증가 추세다. 한창 재배가 확산되면서 2000년에는 566.5㏊까지 면적이 늘었던 적이 있는 하우스온주는 그 후에는 고유가로 인한 난방비 부담 등으로 한동안은 감소로 전환돼 2015년에는 250㏊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그 후 2016년 284㏊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후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14%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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