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승빈 데뷔 1년 만에 생애 첫 우승

제주 최승빈 데뷔 1년 만에 생애 첫 우승
최고권위 KPGA 선수권서 박준홍 1타 차 제쳐
우승 상금 3억원·5년간 투어 출전권 보너스도
올 개막전 고군택 우승 이어 제주출신 두 번째
  • 입력 : 2023. 06.11(일) 16:59  수정 : 2023. 06. 12(월) 17:1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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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권위의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승빈. 사진=KPGA

[한라일보]최승빈(22·CJ)이 최고권위의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고군택(23·대보건설)에 이어 올 시즌 제주출신 두 번째 우승자로 등재됐다.

최승빈은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13언더파 271타의 박준홍(우리금융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 3억원과 5년간 투어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전반에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묶어 질주를 했지만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거렸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버디로 막으면서 6언더파를 유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박준홍과 경쟁은 더욱 뜨겁게 전개됐다. 박준홍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17번홀이 끝난 뒤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제 남은 홀은 18번 홀 밖에 없다. 최승빈이 먼저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 14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파만 기록해도 연장승부를 벌일 수 있었지만 박준홍은 끝내 보기로 무너졌다.

최승빈은 첫 날인 지난 8일 1라운드 3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최승빈은 3라운드에서 다시 2언더파를 보태 7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최승빈과 박준홍은 2001년생으로 지난해 나란히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아마추어 시절은 박준홍이 한발 앞섰다.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과 2020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최승빈은 2019~2020년에 국가상비군으로 활동했으나 국가대표로는 발탁되지 못했다.

오현중, 대기고를 졸업한 최승빈은 지난 4월 고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인 골프존 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또 2021년 스릭슨투어 14회 대회 우승, 2019년 제21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K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지우(삼천리)와 함께 남녀 고등부 1위를 차지했고,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종합우승, 2016년 제8회 송보배컵 전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중부 2위 등 아마추어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시즌 개막전 우승자 고군택(23·대보건설)은 1언더파 283타를 치며 공동 33위에, 김승현(27)은 공동 7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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