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예고에도 오히려 증가한 제주 대낮 음주운전

단속 예고에도 오히려 증가한 제주 대낮 음주운전
제주경찰청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 활동 결과
교통법규 위반 적발 258% 늘어… 어린이 교통사고는 감소
  • 입력 : 2023. 06.12(월) 16:46  수정 : 2023. 06. 13(화) 19:58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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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제주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단속 현장.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전역에서 진행된 경찰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법규 위반 단속으로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음주운전자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7주간 진행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 활동'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4월 대전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대낮에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60대가 9살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경찰은 이 기간 주간 시간 대 음주 단속 및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 법규 위반 차량 단속,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도로시설 개선 등을 실시했다.

낮 시간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음주 단속 건수는 지난해 280건에서 올해 295건으로 5% 증가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주요 하교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의 단속 건수는 지난해 25건에서 올해 43건으로 72% 급증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일시정지의무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은 총 43건이 적발돼 지난해보다 2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안전표지 89개 등 교통안전시설 총 127건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으며 그 결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2건, 어린이 교통사고도 50% 감소한 2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한 안전 운전에 동참해 달라"며 "제주경찰청은 앞으로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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