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개최된 \\\'제13회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의 신비함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트레킹 행사가 열린다.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특별자치도 산악연맹이 후원하는 '제14회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오는 15일 개막한다.
올해 트레킹은 19일까지 5일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최되며 태극길과 용암길 2개 코스로 탐방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거문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에 걸쳐 있으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다. 분화구에는 깊게 파인 화구가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 북동쪽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분석구의 형태를 띠고 있고 다양한 화산지형들이 잘 발달해 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던 거문오름 탐방은 트레킹 행사 기간 동안 예약 없이 무료 탐방 가능하다.
거문오름 일대를 탐방할 수 있는 태극길은 ▷정상 코스 약 1.8㎞(1시간 소요) ▷분화구 코스 약 5.5㎞(2시간 30분 소요) ▷능선 코스 약 5㎞(2시간 소요) ▷전체 코스 약 10㎞(3시간 30분 소요) 등이 운영된다.
또 행사기간 특별 개방되는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용암길'은 약 6㎞ 코스로 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거문오름 정상, 용암길 입구, 벵뒤굴, 선인동 사거리로 이어진다. 다만 벵뒤굴 내부는 미개방한다.
탐방은 세계유산센터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수령한 뒤 탐방할 수 있으며 각 코스에 따라 자율 탐방이나 해설사 인솔 탐방, 거점해설사 등이 배치돼 탐방을 돕는다.
지난 2022년 개최된 '제13회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행사장 일대에서는 다양한 축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가수 이정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17일부터 19일까지 오전 11시부터는 풍물과 무용 등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천연벌레퇴치제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17일과 18일 주말 동안 부상 예방을 위한 스포츠테이핑 체험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문오름 내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당일 확인 후 소정의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트레킹 행사 기간에는 용암길 탐방객을 위한 평일 20분 간격, 주말 10분 간격의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탐방 입장시간은 자연유산 보호 및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제한하며, 1일 강수량이 25㎜를 초과하거나 심한 안개 등 기상악화 때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다.
한편 행사 기간 동안 일체의 취사, 화기취급 등은 금지되며 준비해 온 음식은 거문오름 삼거리 입구, 용암길 입구, 벵듸굴 입구 등 3곳의 지정 장소에서만 취식이 가능하고 발생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