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몰라 '심층진단' 받는 제주 학생 큰 폭 증가

한글 몰라 '심층진단' 받는 제주 학생 큰 폭 증가
제주시·서귀포교육지원청, 초 2 위주 1학기 참여자 79명
담임 지도·언어 재활사 지원·난독치료비 등 맞춤형 도움
"코로나19 이후 읽기 곤란 학생들 해마다 느는 것 체감"
  • 입력 : 2023. 06.14(수) 17:13  수정 : 2023. 06. 16(금) 08:31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지난 13일 맞춤형 읽기 학습 프로그램 참가 교사를 대상으로 소그룹 컨설팅과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제공

[한라일보 ] 제주지역에서 한글을 깨치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맞춤형 읽기 학습 프로그램' 참가자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 결손을 주된 영향으로 꼽고 있는 가운데 기초학력 제고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 후 1년이 지난 2학년을 중심으로 부모 동의 아래 1학기 맞춤형 읽기 학습 프로그램인 심층진단에 참여한 인원은 제주시 50명, 서귀포시 29명이다. 1학기 기준으로 제주시의 경우 2021년 29명, 2022년 22명이었고 서귀포시는 2021년 8명, 2022년 12명이었다는 점에서 증가 폭이 크다.

이와 함께 2학기 참여자 수는 1학기보다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학기엔 입학 후 1학기를 마무리한 초등학교 1학년을 위주로 운영된다. 2학기 심층진단 참여 인원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2021년 44명, 2022년 36명이었고 서귀포시는 2021년 30명, 2022년 4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시교육청은 올 1학기 심층진단 학생 중에서 32명 담임 지도, 8명 언어재활사 지원, 10명 난독치료비 지원 등으로 각각 연계했다. 서귀포시교육청은 담임 지도 13명, 언어재활사 지원 7명, 난독치료비 지원 등 9명으로 맞춤형 도움을 제공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서귀포시교육청의 맞춤형 읽기 학습 프로그램 역량 강화 연수에 참가했던 한 교사는 "코로나19 이후 해마다 읽기 곤란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고 했다. 앞서 이달 초에 지도교사 대상 소그룹 컨설팅을 운영한 제주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작됐는데 심층진단에 따른 맞춤형 지원 결과 등 만족도가 높은 점도 참여가 늘고 있는 배경 중 하나"라며 "특히 올해 각 교육지원청에 학습종합클리닉센터가 생기면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48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