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아세안+α' 기능 제대로 할까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아세안+α' 기능 제대로 할까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2일 제418회 정례회 제1차회의
하성용 의원 "운영목적 없이 설립… 파견형식 아닌 현지채용 이뤄져야"
  • 입력 : 2023. 06.22(목) 17:19  수정 : 2023. 06. 23(금) 17:2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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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아세안플러스알파' 정책을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 설립한 제주사무소가 운영목적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더불어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제주도 직원의 파견형식이 아니라 현지채용 중심으로 이뤄져 전문성을 높여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는 22일 제418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2022회계연도 제주특별자치도 결산 승인의 건과 의회운영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관 부서의 통합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싱가포르 현지에 설치된 제주사무소의 운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제주도는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을 통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 총 3개소에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도는 올해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개소를 위해 예산 7억8500여만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주변 아세안 국가와의 통상, 관광, 문화 및 국제교류 확대 등 제주도 통합 대표부 기능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설립초기에는 6명이 근무하게 된다. 도는 4급, 6급 등 현지에 2명을 파견하고 현지인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장기로는 총 10명이 근무하게 되며 사업확대, 대표처 기능 종합수행을 위해 단계적인 인력 증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하지만 싱가포르 제주사무소와 관련해서는 정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책 추진을 위해 성급하게 개소를 추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하성용 의원은 "해외통상사무소의 경우 예산과 실적이 있을것이고, 그에 대한 평가기준이 존재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매출이나 성과에 대한 평가와 환류가 필요한 부분인데 그러한 부분이 좀 간과되고 있다고 했다"며 그러한 평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싱가포르사무소를 개소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최근에 공무국외출장으로 상해 대표처를 다녀왔는데, 상해대표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공무원 파견을 보냈고, 2018년부터 현지 채용을 했다"면서 "현지 채용이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온라인 판매를 실시한 이후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상승의 원인이 현지인이 요구와 니즈를 잘 파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현지전문인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으며 그 외에 도와 업무 연계서 부분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전문인력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역량있는 분을 뽑아야 하는 점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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