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통한의 역사를 꾸준하게, 바로 알리자

[열린마당] 통한의 역사를 꾸준하게, 바로 알리자
  • 입력 : 2023. 06.23(금)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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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제주 예비검속 사건은 1950년 6월 25일 제주도 경찰국이 내무부 치안국의 통첩을 받아 관할경찰서에 요시찰인을 일제히 구금할 것을 명령함으로써 시작됐다.

얼마 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16~20일에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섯알오름에 위치한 일제 강점기 때 탄약고로 쓰이던 굴에서 민간인을 총살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눈물을 억누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희생자 3세로서 유족회 총무를 맡으며 묘역성역화 사업을 위해 학살터 매입, 학살 현장 유해 발굴사업 등 많은 사업을 수행했지만 늘 마음 한가운데에 큰 빚이 있었다.

그 빚이란 다름 아닌 역사관 건립이다. 역사관 건립은 유족회의 간절한 희망이다.

그러나 지난 정부하에서 시작된 역사관 건립을 어영부영 대충 마무리하려 하는데 이건 정말 아니다. 정부는 국방부 장관의 공식적인 사과와 역사관 건립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약속해야 한다.

지금의 한정된 지원금으로 대충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만약 예산이 부족해 올해 못하게 된다면 내년 추경 예산에 반영해서라도 반드시 이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고인들을 향한 유족회의 뜻을 알리는 바이며, 이러한 유족회의 뜻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일이 없도록 윤석열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 <고영우 백조일손 유족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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