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역시 증가하면서 중증화율과 사망률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제주도가 감염취약시설 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등 고위험군 특별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제주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도내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대한 점감과 고위험군 특별 보호 대책이 논의됐다.
코로나19 전국 발생상황은 4주 연속 감소세인 반면 제주지역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선 5월 4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소폭 감소한 이후 3주 연속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9주 연속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5월 가정의 달을 비롯해 황금연휴로 입도 관광객과 이동량 증가, 방역수칙 완화 및 모임 확대,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우세종화(XBB 계열) 등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방역조치 완화 이후 확진자가 늘면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역시 증가하면서 중증화율과 사망률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사망자는 모두 292명이나 94.9%인 277명이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발생했다.
요양시설 등 입소자가 사망한 경우도 140명(48.3%)에 달하며, 위중증 환자 발생도 주간 1~2명 정도 수준에서 6월 2주에는 주간 6명이 발생하며 모두 고위험군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방역수칙 완화 이후 종사자가 각종 모임, 행사 참여 등 외부활동으로 확진된 후 시설 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만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검사하고, 확진 시에는 자발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높아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아직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점검과 집중 홍보 등 고위험군 보호에 끝까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