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 06.25(일) 08:05 수정 : 2023. 06. 26(월) 20:52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제주도는 지난 23일 싱가포르 제주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을 추진할 거점 역할을 할 싱가포르 제주사무소가 지난 23일 개소했다. 제주도는 제주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관광 뿐 아니라 교통, 무역, 교육 등 정책 교류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싱가포르 제주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찾아 제주사무소 개소에 이어 싱가포르 도시 교통 시스템을 시찰하고, 제주관광설명회에도 참석했다.
제주사무소는 제주와 아세안 국가 간 관광과 통상, 문화, 인적 교류 뿐 아니라 아랍지역까지 협력을 강화할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또 제주사무소를 수출 지원 창구로 활용해 아세안 수출 확대를 도모한다.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주도가 처음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제프리 샤오우(Jeffrey Siow) 기업청 최고운영책임자와 콴수민(Kwan Su Min) 관광청 대외협력국장 등 싱가포르 정부기관 관계자와 스티븐 러 여행사협회장, 최훈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 박재용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제주사무소의 출발을 축하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도는 올해 안에 베트남 다낭과 캄보디아 시엠립, 필리핀 세부, 태국 방콕·푸껫과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와 이집트 남시나이 등 아랍지역으로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사무소는 효율적인 통상업무 지원을 위해 KOTRA와 KTO 등 대한민국 현지 유관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썬텍시티(Suntec City)에 자리를 잡았다.
제주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이용하는 환승 관광객을 겨냥해 현지 관광업계와 함께 제주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를 개최한다. 싱가포르에는 구글과 아마존 등 7000여 개의 다국적기업이 진출해있어 새로운 관광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23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제주사무소는 제주 물품의 수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돼지고기와 광어 등 1차산품과 삼다수, 반도체, 화장품 등 제주기업 제품의 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한다.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주 3회로 취항해 현재 주 5회 운항 중인 제주-싱가포르 직항노선을 주 7회까지 증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그밖에 제주도는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제주와 싱가포르의 IB 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싱가포르에는 39개의 IB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29개국의 IB학교 600개교를 지원하고 인증하는 IBAP가 위치하고 있어 싱가포르와의 교류는 제주 IB 학교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39개의 IB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29개국의 IB학교 600개교를 지원하고 인증하는 IBAP가 위치하고 있어 싱가포르와의 교류는 제주 IB 학교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사무소 기념사를 통해 "게임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분야의 아세안 진출은 제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주기업의 아세안 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관광과 문화예술의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콴수민(KWAN Su Min) 싱가포르 관광청 대외협력국장은 "트레이딩과 관광 분야에서 제주와 싱가포르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제주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제주와 싱가포르의 혁신에 도움이 되는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