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에 돌입한 제주지역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가 가맹점 확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경제통상진흥원에 따르면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는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대규모 민간배달앱의 중개수수료가 6.8~12.5%인 점을 감안할 때 1.5% 수준인 '먹깨비'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말까지 3000개소를 목표로 했던 가맹점 모집은 운영한지 6개월이 지난 6월 25일 기준 2606개소에 머물고 있다. 가맹점 증가 추세를 보면 배달앱 운영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281개소에서 지난 3월에는 2291개소로 3개월만에 1000여개소가 늘었지만, 다시 3개월이 지난 6월에는 400여개소가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가맹점 가입률도 더뎌지고 있다.
가맹점 가입률은 더디지만 매출액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먹깨비를 통해서는 제주지역 화폐인 탐나는전 사용에 따른 할인이 적용되면서 한번 이용한 고객들이 해당 앱을 지속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깨비 누적 매출액은 지난 3월 기준 누적 주문건수 4만여건에 매출 1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3개월 뒤인 6월들어서는 누적 주문건수 9만 30000여건에 매출액은 2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신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출의 한계는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먹깨비 가맹점은 2600여곳으로 아직 전체 가맹 대상인 8000여개소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기존 배달앱의 인지도에 뒤쳐지면서 주문건수가 미미한데다, 특히 읍면지역인 경우에는 배달앱을 이용객이 드물어 가맹점 확보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객유치와 신규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이벤트 등이 요구되고 있다.
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는 "외식업중앙회 제주지부와 함께 가맹점 모집과 함께 소비자 대상으로 앱 설치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