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정의 1년은 도민의 고통·갈등 외면한 시간"

"오영훈 도정의 1년은 도민의 고통·갈등 외면한 시간"
제주참여환경연대 오영훈 도정 출범 1년 맞이 논평
"제2공항 전환평 검증이 도지사의 책임 있는 자세"
  • 입력 : 2023. 06.30(금) 13:4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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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0일 논평을 발표하고 "오영훈 1년, 도지사는 어디에 있냐"며 "법적 절차와 권한만 강조하고 도민의 고통과 갈등은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7월 1일은 오영훈 도정 출범 1년이 되는 날로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는 당선 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라는,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모호한 말로 모습을 바꾸고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지극히 말을 아낀다"며 "출범 1년이 되는 지금, 도민들은 오영훈 도지사가 앞으로 임기 내내 이런 모습을 유지할 지에 대하여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제주의 최대 갈등 사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한 대처는 도민이 겪는 고통을 공감은 하고 있는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며 "오영훈 도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되었다고 해서 절차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제주도 동의 절차가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참여환경연대는 "오영훈 도지사는 이런 식으로 결국 제주도의회에 공을 넘겼고 지금까지 8년간 고통을 겪어 온 도민들은 외면한 채 또다시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이어질 약 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라'는 무책임한 말을 도민 앞에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책임 있는 도지사라면 먼저 나서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에 대해 검증하고, 국토부가 공동검증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제2공항 사업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것이 도지사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오영훈 도지사는 도민이 그럴 권한을 주었고, 그 권한을 행사할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못하면 심판받는 정치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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