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년간 유치원·초등학교 특수학급 증가세

제주 5년간 유치원·초등학교 특수학급 증가세
전체 학생 대비 특수교육학생 2019년 1.8%→ 2022년 2.1%
특수교육 전문직·특수교육실무원 비율 등 지속 확대 필요
제주특수교육원 설립 공청회서 32명 정원·시설 복합화 제안
  • 입력 : 2023. 07.04(화) 18:58  수정 : 2023. 07. 05(수) 16: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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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도교육청 주최로 제주교육박물관에서 열린 '제주특수교육원 설립·운영 방안' 공청회에서 제주 특수교육 실태와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제주도교육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특수학급 학생 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주도교육청 주최로 4일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극장에서 열린 '제주특수교육원 설립·운영 방안' 공청회에서 발표된 '제주지역 특수교육 실태와 현황'에 담긴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 학생 대비 특수교육대상학생 비율은 2019년 1.8%에서 2022년 2.1%로 늘었다. 특수학급 학생 수도 증가해 왔다. 2019년 이후 5년간 증설된 특수학급 65개 중 10개는 유치원에, 32개는 초등학교에 각각 설치되는 등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수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2023학년도 특수교육대상학생은 총 2061명으로 특수학교 545명, 일반학교 특수학급 1005명, 일반학급 424명, 특수교육지원센터에 87명이 배치됐다.

특수교육 담당 전문직은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도교육청에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 1명,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 2명, 산하 교육지원청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 2명 등 총 5명이 근무 중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4명이 특수교육 업무 외에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다.

유급 특수교육실무원 비율은 33.5%로 전국 64.8%보다 낮았다. 반면 숙련도가 부족한 사회복무요원과 특수교육자원봉사자는 65%로 전국 35.2%를 크게 웃돌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2023~2027 특수교육실무원 중장기 계획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이나 자원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대신 2027년까지 특수교육대상학생 7명당 특수교육실무원 1명을 두기로 했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제주특수교육원 설립 타당성 분석' 자료를 보면 특수교육 통계 자료에 근거한 실수요자 예측 결과 도내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2025년 947명에서 2045년 202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학부모, 특수교육교원 등을 합쳐 1차 수요자가 최소 3200여 명에서 최대 5300여 명이 될 것이라며 제주특수교육원과 같은 도교육청 직속기관 운영으로 제주도만의 특수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도내 학부모, 교원 등 652명 대상 특수교육원 설립 관련 설문 결과 응답자의 94.8%가 제주특수교육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했다. 제주특수교육원 입지로는 67.8%가 '제주시 동지역 교육청 부지'를 꼽았다.

용역진은 이날 제주특수교육원 조직(안)으로 원장 등 연구관 3명, 연구사 4명, 교사 12명 등 정원 32명 확보와 함께 교육 체험, 공공문화·체육 등 이용률 제고를 위한 시설 복합화를 제안했다. 특히 "제주특수교육원의 입지로는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곳에 설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교육 수요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분원 설치를 언급했다.

공청회를 찾은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특수교육원은 제주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특수교육 정책을 수립·지원하고 장애학생만이 아니라 장애학생 학부모님들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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