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선 시민기자의 눈] 무더운 여름에는 숲길 걷기가 최고다

[고상선 시민기자의 눈] 무더운 여름에는 숲길 걷기가 최고다
시원한 ‘교래 삼다수 숲길’ 등 인기
  • 입력 : 2023. 07.11(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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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을 숲길에서 즐기기 위해 '교래 삼다수 숲길'을 다녀왔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231번 버스를 타고 교래리 버스 정류소에서 하차하여 걷기 시작한다.

숲길 초입까지는 햇빛이 뜨겁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숲길로 접어드니 그늘이 져서 시원했다. 삼나무숲으로 들어서자 삼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의 효능을 느낄 수가 있다.

피톤치드란 희랍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의 합성어다. 박테리아나 해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나무나 식물이 스스로 발산하는 살균, 살충효과를 지닌 일종의 항균물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삼림욕의 원인 물질이기도 하다. 피톤치드는 주로 편백나무, 소나무 등에서 나온다. 주요 효능으로 집 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새집증후군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 완화 및 충분한 수면을 유도하며, 피부 건강을 개선하며, 마음의 안정을 주는 삼림욕 효과가 있다.

교래삼다수 숲길에는 1코스-꽃길(약 1.2㎞·30분 소요), 2코스-테우리길(약 5.2㎞·3시간), 3코스-사농바치길(약 8.2㎞·4시간) 등 3개 코스로 구성돼서 걷는 날 컨디션에 맞춰서 걸으면 좋을 것이다.

이밖에도 여름에 걷기 좋은 다른 숲을 추천하자면 한라생태숲이다. 훼손되어 방치되었던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산림트레킹과 함께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한라산에 서식하는 식물 760여 종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난대성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 식물까지 모두 볼 수 있다.

또한 제주도의 대표 숲길이라 할 수 있는 사려니 숲길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는 2023 제주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체험 축제가 열린다.

제주도가 자랑하는 자연휴게시설인 절물휴양림에는 '장생의 숲길'이라 불리는 트레킹코스가 있다. 거리가 11.4㎞에 달하며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4·3평화공원 근처에 있으며, 제주시민은 물론이고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올여름에는 집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건강을 해치지 말고, 숲길을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냈으면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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