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은행이 지역경제 현안 해법을 찾기위해 손을 잡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4일 도청 집무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지역경제 현안을 공유하고, 양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창용 총재가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 차 제주를 찾으면서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한국은행 채병득 부총재보, 정일동 제주본부장, 이동렬 지역경제부장, 백경훈 도 경제정책자문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국은행에서 국내 거시경제와 국제경제의 움직임을 조사·분석한 정보를 공유하는 만큼 제주도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행 지방본부에서 근무하는 유능한 젊은 직원들이 통화 정책 관련 업무를 넘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젊은 직원들이 제주의 다양한 정책 추진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정은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제주의 금융포용정책 등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해외 직항로의 잇따른 개설로 제주관광과 통상이 아시아 중심에서 아랍, 유럽지역까지 확대되고 있고 제주가 지방외교도 선도하는 만큼 세계 관광시장이나 국제경제 동향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축적돼야 하는데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든든한 파트너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제주가 다방면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와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와 분석,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경제상황 분석결과를 공유하고, 관련 회의에 참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왔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지역 가계순자산 규모, 자산격차 현황, 자영업자 대출 특징, 잠재리스트 극복 필요성 등에 대한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경제활력국에 금융자산운용팀을 신설해 금융포용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지원자금 한시적 이차보전 확대 지원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