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코스트코' 입점설?… 제주 농·축협 노조 "반대"

신화역사공원 '코스트코' 입점설?… 제주 농·축협 노조 "반대"
제주협동조합노조 "농수축·자영업자 생존권 위협" 우려
람정측 "무게 실리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 없어"
  • 입력 : 2023. 07.19(수) 11:34  수정 : 2023. 07. 20(목) 13:47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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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2개 농·축협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코스트코 입점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를 열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외국계 대형마트' 입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계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COSTCO)' 입점설이 돌면서, 도내 농·축협 노조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도내 12개 농·축협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중국자본 람정과 신화역사공원 내 '코스트코' 입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 농수축산업과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도민 경제를 파괴할 '코스트코' 입점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세계 1위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수입 농수산물과 공산품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하는 규모의 경제를 영위하고 있다"며 "코스트코가 입점되면 고물가에 시달리는 도민에게 값싼 제품을 내놓는 동시에 비교 우위의 대상도 될 수 없는 도내 농어민 등 1차 산업 전반과 중소마트,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경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제주 신화와 역사를 특화하겠다던 신화역사공원은 아름다운 제주 자연을 파헤치고, 도민 경제를 무너뜨리고, 자본의 이익 창출 도구로만 남았다"며 "국토부와 JDC는 도민 경제를 파괴할 '코스트코' 제주 유치 계획을 백지화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아래 고통받는 도민과 지역경제를 위한 혜안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월 21일 신화역사공원 H지구의 휴양문화시설 2만499㎡을 상가시설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발사업시행 승인(변경)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투자기업인 람정제주개발이 입점 업체 선정 절차에 돌입하는 등 외국계 대형마트 입점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람정제주개발은 외국계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람정 측은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됐고 입점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코스트코 뿐만 아니라 이마트,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브랜드 모두 협상 대상이다. 코스트코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상권과 도민 등 지역주민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제주 농수축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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