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급증했던 한육우 사육 증가폭 둔화

코로나 때 급증했던 한육우 사육 증가폭 둔화
2분기 3만9151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0.1% 증가
돼지사육은 52만3000마리로 5분기만에 증가 전환
  • 입력 : 2023. 07.23(일) 16:37  수정 : 2023. 07. 25(화) 11:2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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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의 한육우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 약 24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올해는 증가폭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5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3일 통계청의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한육우는 623농장에서 3만9151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농장 수는 8.0% 감소하고, 마릿수는 0.1% 증가했다.

1998년 3분기(4만32마리) 이후 마릿수가 최대치를 찍었던 2022년 4분기(3만9755마리)에서 올해 1분기(3만9633마리)에 이어 소폭 줄어든 규모다. 증가율도 2022년 4분기 5.4%, 올해 1분기 4.5%에서 2분기에는 더 축소됐다.

2분기 한육우 사육 농장은 2014년 2분기(621농장)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2022년 1분기(-0.1%) 이후 5분기 연속 줄어든데다 감소폭도 커졌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초기 제주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증가했던 한우 사육 마릿수는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다.

코로나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육우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모든 도민에게 지급한 코로나 재난긴급생활지원금과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가정 내 한우 소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소비가 늘며 가격이 오르자 한우농가에서는 입식을 늘렸고, 1~2년 후 공급 과잉을 예상했던 대로 작년 사육 마릿수가 약 24년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공급과잉에 가격은 하락한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과 환율 인상 등으로 인한 배합사료값 폭등으로 한우 농가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2분기 도내 돼지는 262개 농장에서 52만3473마리를 사육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농장수는 1.2% 증가했다. 마릿수는 2.1% 늘었는데 5분기만의 증가세다.

돼지 농장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3년 4분기만 해도 304농장에 달했는데, 제주지역 단골민원의 하나로 손꼽히는 축산 악취 민원에 제주도가 영세농·고령농 등 냄새 저감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취약농가를 중심으로 폐업지원사업을 통해 폐업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2분기 닭은 도내 54농장에서 172만9654마리를 사육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3%, 1.0%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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