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소기업들 "플랫폼 역할 협동조합 육성 확대를"

제주 중소기업들 "플랫폼 역할 협동조합 육성 확대를"
중기중앙회, 24일 제주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 열어
김기문 회장 "인력·예산 부족 신규 사업 추진 어려워"
오영훈 지사 "15개 조합 발전 위해 다각적 노력 취할 것"
  • 입력 : 2023. 07.24(월) 17:41  수정 : 2023. 07. 24(월) 22:17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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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 호텔 제이드홀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마련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공동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지원과 육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4일 오후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 호텔 제이드홀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마련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제주에는 15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있는데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소기업의 혁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지만 많은 조합들이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제주도가 지난 2019년 협동조합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5월 제2차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제도적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된 만큼 인건비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동조합 관련 예산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상훈 중기중앙회 제주중소기업회장도 "최근 정부·지자체의 지원이 강화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자조 조직의 특성상 열악한 재정으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 인력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임직원이 2명 이하인 도내 협동조합이 75%다. 공동사업 인력 부족은 정부·지자체의 다양한 사업 참여, 신규사업 개발 및 사업 개선에 장애물로 작용해 협동조합의 성장을 위해서는 공동사업 인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내에 있는 15개 협동조합 발전을 위해서 더 다각적인 노력을 취하겠다"며 "관광 중심의 경제 구조를 보다 더 내실있는 산업 구조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소상공인들에게도 더 큰 기회가 오고 중소기업들이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쌓인다고 생각한다. 민생경제 활력이 더 살아날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도내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들은 도내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애로 해소를 위한 12건의 과제들을 건의했다.

제주도가스판매업사업협동조합 전윤남 이사장은 "LPG는 2021년 기준 제주도 총 가구수의 87.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LPG 가격 인상은 도민 부담으로 직결되고, 세계적인 에너지 안보 위기와 가격 급등으로 지난 동절기에 도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며 제주도 에너지 전환 지원 및 도민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해 도 에너지위원회 산하에 가스산업발전협의회(분과)를 신설해달라고 건의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고정호 이사장은 "중앙로 지하상가는 칠성로상점가와 중앙로상점가와는 달리 전용주차장이 없어 큰 불편을 초래하고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어 주차장 확보가 매우 절박한 실정"이라며 "중앙로 지하상가 일대 약 112평 규모의 관덕로 건물을 제주도가 직접 매입해 주차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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