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골프 산업도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정구철의 월요논단] 골프 산업도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 입력 : 2023. 07.31(월)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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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얼마 전 제주 제1호 컨트리클럽인 '더 시에나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됐던 '에버콜라겐-더 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 KLPGA 대회는 제주 골프계와 스포츠 산업에 큰 의미를 주었다. '더 시에나 리조트 그룹'은 장기간 낙후돼 있던 제주 1호 골프장인 제주컨트리클럽의 경영권을 인수 후 품격있게 리뉴얼해 KLPGA 공식 대회인 '에버콜라겐-더 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클럽 하우스까지 리모델링을 마치면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하며 라운딩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컨트리클럽으로서 제주의 매력과 함께 국제대회도 치러내는 제주의 골프 인프라가 되길 기대한다. 이번 KLPGA 대회는 올 시즌 제주에서 개최되는 5개의 경기 중 하나였는데 이 대회가 지속가능한 붙박이 대회로 정착되길 바라며 이번 대회에서 느꼈던 몇 가지 의미는, 격조 있는 컨트리클럽들이 있어야 제주 골프의 경쟁력을 지키고 지역 경제에도 유익한 것과 지금처럼 컨트리클럽만이 아닌 골프와 관련된 지역사회의 다른 분야들과 연결될 때 순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시에나 골프 & 리조트'가 제주에 정착한 종합관광레저기업으로서 기존의 골프 문화에 새로운 트랜드를 선제적으로 견인하고 있음도 평가하고 싶다. 제주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컨트리클럽들(29개소)이 있으나 명품 컨트리클럽을 조성하고 유지하기보다는 현실적 영업 이익에 민감하고 타 산업 분야와 연대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 산업은 제주관광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이유로 관광 수요가 미미할 때마다 도민들의 반발을 감수하며 우선적으로 특소세 감면, 농업용수 수준의 지하수 사용료, 컨트리 클럽 내에 골프텔 인가 등 지원을 해왔다. 다양한 특혜를 누렸으나 막상 골프장 측은 재투자와 타 산업 분야와 연대 등에는 인색하다. 도민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 못지않게 지역사회에 유익한 순기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컨트리클럽들은 세계적인 대회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제주 발전에 일역을 감당해야 하고 일반 골프클럽들도 지역 산업과 연계해 총량적으로는 제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수요 창출과 지역과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제주 관광산업의 후발 주자인 '더 시에나 그룹'은 골프와 호텔을 중심으로 종합 관광레저 문화를 핵심사업 분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과감히 투자하며 제주 관광문화의 격을 리드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시작했으나 세계적 관광레저기업으로 성장해 제주의 자부심을 높이는 기업이 되도록 도민사회와 행정에서도 관심 갖길 기대하며 새로운 관광 트랜드를 견인하고 있는 '더 시에나 리조트 그룹'을 주목한다.<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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