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집중 호우' 제주 지하수위 안정권 회복했다

'잇단 집중 호우' 제주 지하수위 안정권 회복했다
올해 3월 역대 두 번째 낮은 30.2m까지 하강
5월 이후 강수량 증가... 7월 35.2m까지 상승
  • 입력 : 2023. 07.31(월) 10:07  수정 : 2023. 08. 01(화) 15:09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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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3월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위를 기록했던 지하수위가 안정권을 회복했다.

제주연구원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지난 3월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지하수위(30.2m)가 7월 현재(25일 기준) 35.2m로 평년(2013~2022년)보다 1.3m 정도 높아져 안정권을 회복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22년 강수량 부족의 영향으로 올해 3월까지는 지하수위가 30.2m까지 하강했으나 5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 대비 175~373% 정도 증가해 지하수위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7월에는 35.2m까지 상승해 안정권을 회복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5월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 154mm) 대비 267%(408mm), 6월 강수량 평년(1991~2020년 207mm) 대비 142%(292mm), 7월 강수량(7/25기준)은 평년(1991~2020, 226mm) 대비 117%(265mm) 증가했다

최근 까지 관측 결과 지하수위는 강수량과 지하수 이용량에 따라 변동하고 있는대 2017년에는 가뭄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 및 중산간 지역에서 제한 급수가 이루어진 바 있으며, 지하수위는 2018년 2월에 28.8m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하수의 안정적 이용 기반 마련과 과학적 관리를 위해 2000년부터 지하수위 관측망을 구축해 2022년까지 도 전역에 212개소의 자동 수위 관측정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수위 하강시 대책 마련 등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은 "제주의 강우 패턴이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성 집중 호우 형태로 전환되고 있어 언제든지 가뭄이 찾아올 수 있고, 지하수위가 다시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현상 관측을 넘어서 지하수위를 사전에 예측하여 대응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단계적으로 AI를 활용한 예측 연구 등을 수행하여 지하수의 안정적 이용과 과학적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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