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아의 문연路에서] "제주관광 회복 위한 질적 혁신 준비"

[이승아의 문연路에서] "제주관광 회복 위한 질적 혁신 준비"
제주관광 재위기감 감지
질적 관광 경쟁력 높이는
혁신적인 정책 준비 시급
  • 입력 : 2023. 08.01(화)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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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제주관광에 대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해외여행의 대체지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제주관광에 있어 입도 관광객의 감소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200만명 넘는 한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향했을 만큼 국내여행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도내 관광산업의 경쟁력 저하를 의미하기에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야말로 제주관광은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우선 한국은행 제주본부 실물경제 동향 발표에 따르면 제주행 국내선 축소 및 관광수요 감소의 원인 등으로 제주 관광산업의 부진과 제주경제의 회복세가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항공편의 상반기 운항편수와 공급좌석이 전년대비 120만석이 줄어들면서 항공편 공급의 감소는 항공권 가격의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입도 관광객은 올 상반기만도 37만6600명(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의하면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으로 고물가를 꼽고 있으며, 몇몇 중앙 언론에서는 수개월째 제주관광이 비싸다는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실제 국토부가 실시한 올해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에서도 국민들이 선호하는 1순위 여행지역이 제주가 아닌 동해안으로 조사되었다. 제주관광의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한 신속하고 세심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선 8기 도정 출범 1주년을 맞아 관광정책에 있어서는 제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관광 체질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한 만큼 우선외부환경에 민감하고 관광수요의 큰 탄력성을 상쇄할 만한 철저한 제주관광의 품질전략 전환이 시급하다. 먼저 세부업종별 관광물가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수립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새로운 제주관광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하여 가격과 서비스의 만족도 또한 단계별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제주와 국내외 가격경쟁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제주관광물가 지수개발도 선행돼야 한다. 물론 업계에서도 제값 받는 건전한 경쟁을 위한 자정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관광안전 문제도 이슈이다. 특히 관광객들의 안전문제는 일반인들에 비해 경각심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위험에 대해 무감각 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위험 사례와 안전정보를 보다 널리 알려 사전 예방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미디어를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상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제주관광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입도 관광객의 감소가 장기적으로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도내 관광업체의 심각한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제주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해서 다시 한번 질적 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을 차분히 준비해야 할 때이다.

<이승아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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