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상생 선언 10주년' 유족회·경우회 합동참배

'화해 상생 선언 10주년' 유족회·경우회 합동참배
국립제주호국원·평화공원 차례로 찾아 넋 기려
  • 입력 : 2023. 08.02(수) 16:34  수정 : 2023. 08. 04(금) 08:50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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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2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합동 참배하고 있다.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도내 퇴직 경찰관로 구성된 제주도재향경우회가 제주4·3평화공원을 합동 참배하며 화해와 상생의 길을 함께 걸었다.

유족회와 경우회는 2일 국립제주호국원과 4·3평화공원에서 '화해와 상생 선언 10주년 기념 합동참배'를 각각 진행했다.

이들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반목하며 지내다 지난 2013년 5월 4·3유족회 제주시·서귀포시지부회 창립 행사에 경우회 회원이 참석하고, 같은해 6월 6일 충혼묘지에서 열린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에 4·3 유족회가 참석하며 닫혀있던 마음을 열었다.

이어 그해 8월 두 단체는 '화해와 상생'을 위한 길을 걷기로 공식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충혼묘지와 4·3평화공원을 찾아 합동 참배했다. 다만 2년 전 국립제주호국원이 개원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참배 장소가 충혼묘지에서 제주호국원으로 변경됐다.

이날 합동 참배에는 유족회와 경우회를 포함해 이상률 제주경찰청장과 차영민 해병대 제9여단 참모장, 황도연 해군 제7기동전단 부단장 등 군경 수뇌부가 함께했다. 또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김옥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장택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박규섭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등 도내 주요 인사도 함께 참배했다.

이날 김창범 유족회장과 고정화 경우회장은 4·3흔들기에 굳건히 대응하고 합동 참배와 순례 행사를 통해 계속 화합하겠다는 뜻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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