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 김효선 '하논의 시간' 당선

제2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 김효선 '하논의 시간' 당선
한국문인협회서귀포지부, 10월 사계예술제서 시상
  • 입력 : 2023. 08.06(일) 01:00  수정 : 2023. 08. 07(월) 14:3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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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시인

[한라일보] 제2회 서귀포칠십리문학상에 김효선 시인의 '하논의 시간'이 당선됐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정영자)와 서귀포칠십리문학상추진위원회(위원장 강영은)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17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두 차례 예심과 지난달 15일 본심을 거쳐 김효선 시인의 '하논의 시간'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전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문인협회 및 전국 150여 개소의 문학동인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작품을 모집한 결과 172편이 접수됐다.

이번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태준 시인은 "창작된 시편의 시적 안목, 감각의 새로움 등과 아울러 시적 화자가 서귀포라는 공간을 얼마나 경험적으로 표현했는지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당선작은 시적 인식을 견고하게 보여주는 수일(秀逸)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효선 시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고향을 쓴다는 것은 아픈 손가락을 건드리는 일처럼 어렵지만, 구멍 숭숭한 현무암 돌담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쓰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구석구석 걸으며 느끼고 또 성찰하며 서귀포를 향한 애정을 놓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2004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한 김 시인은 시집 '서른다섯 개의 삐걱거림'(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오늘의 연애 내일의 날씨', '어느 악기의 고백'(2020년 세종나눔도서 선정), '시골시인J'(합동시집) 등을 펴냈다. '시와경계' 문학상과 '서귀포문학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제주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당선작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 3일 서귀포천지연 상설공연장에서 열리는 서귀포문학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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