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제주산 노지온주는 7월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날씨 탓으로 생육이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창 성출하기를 맞은 하우스온주는 6월과 7월 가격이 관측기관 전망과 달리 작년보다 좋았는데, 8월에도 이같은 가격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재배농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8월 농업관측정보'를 통해 노지온주 생육상황이 잦은 강우와 고온다습한 날씨 등 기상여건 악화로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와 모니터 조사 결과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에서 생육상황이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16.6%에 그쳤고, 나쁘다는 43.8%를 차지했다. 39.6%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제주시 지역 농가들은 좋음 33.2%, 비슷 53.5%, 나쁨 13.3%로 조사됐다.
노지온주의 단위면적(10a)당 착과수는 작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거리 현상으로 제주시 지역에서는 4.3% 감소하고, 서귀포시에서는 6.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노지온주의 생리낙과 발생은 작년보다 많다는 응답이 62.3%로 나타났는데, 특히 서귀포시(76.6%)가 제주시(34.5%)보다 높게 조사됐다. 16.8%는 작년과 비슷, 20.8%는 적다고 응답했다.
농업관측센터는 하우스온주의 8월 도매가격(가락시장)은 3㎏(상품)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8월(2만24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앞서 6월과 7월 가격이 작년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과는 달리 높게 형성되면서 8월 가격도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는 "하우스온주의 가락시장 반입량은 7월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이 지연됐던 물량 출하로 8월에는 2.2% 증가하고, 9월 이후에는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주감귤출하연합회 가격정보를 보면 이달 6일까지 제주산 하우스온주의 9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3㎏에 2만2070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 같은기간 가격인 최저 1만1800~최고 1만7100원에 견줘 높게 형성되고 있다. 앞서 7월 한달 평균가격도 1만7990원으로, 2022년(1만5680원)과 2021년(1만5950원)에 견줘 10% 이상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