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공 진로 태풍 '카눈' 10일 한반도 상륙·관통

럭비공 진로 태풍 '카눈' 10일 한반도 상륙·관통
강도 '강' 유지.. 대부분 영향권 피해 우려
제주 9일 해상부터 영향권.. 10일 강풍 예상
  • 입력 : 2023. 08.07(월) 10:23  수정 : 2023. 08. 07(월) 13:0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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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한라일보] '럭비공 진로'를 보이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중앙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피해가 우려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 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 hPa, 중심 최대풍속은 35m/s, 강풍반경 350km의 중형급으로 여전히 강도는 '강'을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이날 오후 한반도 방향을 틀어 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30km 부근해상까지 올라온 후 10일 오전 부산 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수도권을 거쳐 11일 오전에는 함흥 남서쪽 약 40km 부근까지 빠르게 북상할 전망이다.

문제는 '카눈'이 일본 규슈지방과 한반도에 상륙해도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10일에도 '카눈'은 중심 최대풍속 35m/s를 유지하며 강풍반경도 32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대부분이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7월 한 달 많은 비를 뿌렸던 충청과 경상도 지방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지방은 9일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본격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가 '카눈'이 제주도 동쪽과 일본 규슈지방을 지나는 10일 강풍반경에 포함되면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강풍과 함께 제주지방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 '카눈' 진로 예상도.

하지만 여전히 태풍 '카눈'의 진로는 유동적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인 '윈디닷컴'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일본 기상청 모두 우리 기상청과 비슷하게 '카눈'이 한반도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윈디닷컴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는 '카눈'의 진로가 우리 기상청 예보보다 동쪽으로 더 치우쳐 있으며 일본 기상청은 우리 기상청과 비슷하게 예보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서쪽으로 어느 정도 확대되느냐에 따라 '카눈'의 예상 경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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