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농촌사랑은 '못난이 농산물'소비에서부터

[열린마당] 농촌사랑은 '못난이 농산물'소비에서부터
  • 입력 : 2023. 08.08(화)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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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는 폭우와 폭염으로 심각한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3만6252㏊가 침수되고, 농경지는 613.6㏊가 유실 및 매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6.5㏊는 낙과로 인한 피해였으며, 이를 합친 피해면적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의 127.1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태풍이 북상한다는 예보로 농업인들의 걱정과 우려가 한층 심해지고 있다.

등급 외 농산물을 흔히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하는데 맛과 영양소는 일반 농산물과 큰 차이가 없으나 모양, 크기, 중량 등이 시장 기준에 미달해 유통되지 못하는 농산물이다.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 증가는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효과를 유발한다.

우선 기존 농산물보다 크게는 반값의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소비 측면에서 매우 경제적이다. 또한 농가에서는 자연재해나 병해충 등으로 인한 흠 있는 농산물의 폐기 비용을 줄이면서 소득도 올릴 수 있어서 좋다.

수해로 고통을 받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준다는 생각으로 가성비가 좋은 '못난이 농산물'을 먹는 것은 어떨까?

소비자와 농업인이 'WIN-WIN'할 수 있는 유통구조의 마련은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못난이 농산물'소비를 통해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로 건강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자. <조정훈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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