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100원 껑충… 제주 경유값 4개월여 만에 1600원 상회

하루새 100원 껑충… 제주 경유값 4개월여 만에 1600원 상회
4개월 만에 경유값 8일 리터당 1661원 기록
하루 사이 120원 '껑충'… 전국서 가장 비싸
이달 유류세 인하 끝나면 급등 가능성 커져
  • 입력 : 2023. 08.08(화) 11:22  수정 : 2023. 08. 09(수) 14:56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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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제주지역 기름값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도내 경유 가격이 4개월여 만에 리터(ℓ)당 1600원을 넘어선데다 휘발유 가격도 17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이달 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까지 끝나면 기름값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7일 1539원)보다 122원 오른 리터당 166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1528원)과 비교하면 133원 높았다.

경유 가격이 16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16일(1622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6월 2200원까지 올랐던 경유 가격은 올해 5월 14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27일 1506원을 기록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다 10일 만에 다시 1600원대로 진입했다.

도내 경유 최저가는 1550원, 최고가는 1780원이다. 지역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제주시의 경우 셀프 주유소는 1643원, 일반 주유소는 1680원을 형성하고 있다. 서귀포시의 경우 셀프 주유소는 1629원, 일반주유소 1643원을 보이고 있다.

도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이날 리터당 1746원으로 전날(1709원)보다 37원 올랐다. 전국에서는 서울(1775원) 다음으로 비쌌고, 전국 평균 가격(1695원)보다는 80원 높았다.

지난해 6월 2200원까지 올랐던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부터 1600원대로 떨어진 뒤 계속 유지되다가 지난달 29일 1700원대로 오른 뒤에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제주시내 한 주유소의 기름값 게시판. 강희만 기자

도내 휘발유 최저가는 1670원, 최고가는 1930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제주시의 경우 셀프 주유소는 리터당 1739원, 일반 주유소는 1776원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의 경우 셀프 주유소는 1692원, 일반주유소 1716원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7월 셋째주 80.0달러→7월 넷째주 84.0달러→8월 첫째주 85.4달러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 오르는 국제유가에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달 말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비에 대한 서민 부담이 커지던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 4차례에 걸쳐 연장해 오는 8월 말 종료 예정이다.

그간 휘발유에 대해서는 유류세를 국제유가 흐름 등에 따라 20%→30%→37%→25%(ℓ당 205원 인하 효과)으로 인하 폭을 조정해 운용해왔다. 반면 경유와 LPG부탄에 대해서는 기존 유류세 37%((ℓ당 212원 인하 효과) 인하 조치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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