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0)4·3유적지 안내판 제작·수업 후기 공유

[2023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0)4·3유적지 안내판 제작·수업 후기 공유
오감으로 체험하며 제주 4·3의 아픔 공감했던 시간
  • 입력 : 2023. 08.10(목) 00:00  수정 : 2023. 08. 23(수) 13:22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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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살펴보고 알리고 싶은 곳 안내판으로 디자인
"4·3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 모든 과정 의미"

[한라일보] '2023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연재 중 총 10차시는 '제주4·3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계획돼 진행됐다. 제주 NIE학회 회원인 남송희, 손은영, 오정심, 정재은이 연구하고 기획해 제작된 워크지는 제주 4·3에 관한 잡지의 개념으로 기획 구성됐다.

1차시는 제주 4·3의 핵심 키워드 인권과 평화의 개념을 확립·정리하고, 2차시는 해방 후 제주의 상황과 4·3 사건의 전개 과정을 이해해 보는 시간이었다. 3차시는 제주 4·3 피해자들의 증언 영상을 선택해 QR코드를 찍어 시청하고 정리해 가상 인터뷰로 재구성하게 했으며, 4차시는 4·3 피해지역을 조사하고 발표 정리하게 했다. 5차시는 제주 4·3 유적지를 탐방 후 탐방일지를 작성하고, 6차시는 특별법 제정으로 알아보는 제주 4·3이라는 주제로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 후 가로·세로 낱말 퀴즈로 용어를 정리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4·3특별법의 내용을 확인했다. 이어 7차시는 광고 제작으로 제주 4·3을 널리 홍보할 수 있게 했고, 8차시는 4·3의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토의하고, 행동으로 옮겨 보는 활동으로 채워졌다. 9차시는 제주 4·3을 알리기 위해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 중 콘텐츠 제작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제주4·3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한 마지막 수업인 이번 10차시에선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 제주 4·3→4·3 길→4·3유적을 차례대로 클릭해 유적지를 살펴보고 알리고 싶은 곳에 안내판을 설치한다면 어떤 장소에 어떤 내용으로 안내판을 제작할지를 고민하고 디자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재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제주4·3평화공원, 너븐숭이 4·3기념관, 진아영 할머니 삶터, 조천 북촌마을 4·3길을 방문하고,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고, 4·3 메모리 게임·인터뷰 영상을 보는 등 오감으로 체험하는 활동을 했다. 체험하는 동안은 75년 전 그날 그 장소에서 무섭고, 두려운 시간여행을 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체험 후기는 그 어느 수업보다 생생했다.



'제주4·3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NIE워크북으로 수업을 받았다. 가장 기억나는 수업은 4·3 피해지역을 조사해 발표하는 내용이었다. 자료를 수집하며 무명천 할머니인 진아영 할머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 전에 할머니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어서 더 친근하고 뭉클하게 다가왔다. 초등학교 때 애니메이션으로 4·3을 배웠지만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었다. 이번 워크북을 통해 체계적으로 배우니 4·3의 아픔이 더 공감됐다. -홍유림-



제주4·3사건을 주제로 버스 광고판을 디자인한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 가슴 아픈 4·3사건을 잊지 말자는 마음을 담아 이미지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버스 광고와 주위의 많은 옥외광고물이 우리가 평소 잊고 있던 중요한 무엇인가를 의식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느꼈다. 이번 4·3워크북 수업은 4·3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신비-



학교에서 4·3을 매년 배웠지만 막상 4·3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하면 말하기 힘들었다. 이번에 '제주 4·3을 기억하다'라는 주제의 워크북을 통해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역사로서 4·3을 직접 조사하고 광고도 만들며 4·3을 이해해 가는 과정이 모두 나에게 의미 있었다. -임지유-



제주 4·3 수업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항상 접하는데 매번 새로운 증언과 정보들이 있다. 그만큼 4·3사건에는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있었다는 얘기다. 역사를 되새기며 4·3이 잊혀지지 않도록 전해지는 것은 중요하다. 4·3을 통해 현재의 평화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강민재-



제주 4·3 하면 학교에서 수업받았던 지루한 내용만 생각났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통해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너븐숭이 4·3 기념관에 가서 본 희생자분들의 성명, 나이, 사망 이유 등을 보면서 같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일 수 있지? 생각하게 되었다. 포스터와 버스 광고 등을 만들며 이번 년도는 4·3 몇 주기인지도 알게 되고, 다양한 자료들도 찾아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4·3이라는 안타까운 일을 평생 기억하고 알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박소율-

<정재은/제주NIE학회>

수업계획하기

▶ 수업 대상 : 초등 5학년

▶ 수업 시간 : 100분 1차시

▶ 주제 : 제주 4·3 유적지를 알려요

▷성취기준 : 1.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에서 4·3 유적지를 알아본다.

2. 제주 4·3 유적지 안내판을 제작한다.

▷도입 : 제주 지도와 동백꽃을 화면으로 보여주며 그동안 진행해 왔던 제주 4·3수업에서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해 본다. 4·3유적지에 대해 질문하고, 더 많은 유적지를 알고 싶으면 어떤 방법을 이용하는지 이야기 나눈다.

▷전개 : 1. 도입 단계에서 이야기했던 유적지에 대해 기록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jeju43peace.or.kr)에 접속한다.

2. 제주 4·3 평화재단에 관해 소개해 준다.

3. 제주 4·3→4·3 길→4·3 유적을 차례대로 클릭하여 관심 있는 지역을 살펴보게 한다. 3차시 인터뷰 영상과 관련된 유적지도 찾아보도록 유도한다.

4. 여러 유적지 중에 잘 알지 못했던 유적지를 선택하고 안내판을 디자인할 때 유적지의 특징을 잘 이야기할 수 있는 핵심 단어를 찾고 그 단어를 기반으로 안내판을 디자인하고 주요 내용을 요약정리해 짧게 안내판에 기록한다.

5. 제작 의도를 말하고, 제작된 안내판을 발표한다.

6. 10차시를 진행해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과 활동을 발표하고, 제주 4·3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한다. 이야기 나눈 것을 바탕으로 후기를 작성하고 이야기 나눈다.

▷정리 : 제주 4·3 수업 1차시의 내용을 질문하며 수업 설계 의도를 떠올릴 수 있게 이야기해 주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수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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