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비바람보다 강한 '더위'… 제주 간밤 열대야

[태풍 카눈] 비바람보다 강한 '더위'… 제주 간밤 열대야
성산 제외 전역서 간밤 최저기온 25℃ 이상
"강우량 적고 고온다습한 공기 품은 영향"
  • 입력 : 2023. 08.10(목) 10:43  수정 : 2023. 08. 10(목) 20:3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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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비바람을 품은 제6호 태풍이 제주를 통과했지만 도민들은 간밤에도 열대야에 시달렸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9℃, 서귀포(남부) 25.3℃, 고산(서부) 25℃, 성산(동부) 24.6℃로 성산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서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또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지점별 열대야 일수도 제주 33일, 서귀포 23일, 고산 20일로 각각 늘었다. 특히 제주는 20일 연속 열대야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내습하면 비가 많이 내려 열대야 현상이 해소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서귀포 해상 동쪽으로 더 치우쳐 북상하다보니 해안가에 내린 강우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또 태풍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오다보니 열대야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31℃ 내외로 높아 무덥고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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