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무단 방치 폐기물 처리에 매년 수억 쓴다

제주시 무단 방치 폐기물 처리에 매년 수억 쓴다
올 상반기 2억여 원 들여 437t 처리
하반기에도 1억2400만 원 확보 투입
  • 입력 : 2023. 08.15(화) 10:08  수정 : 2023. 08. 16(수) 15:1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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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 무단으로 버려진 폐기물. 이처럼 몰래 버린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제주시가 매년 수억 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가 시민들이 중산간 등에 몰래 갖다 버린 각종 쓰레기 처리에 매년 수억 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상반기까지 수거 처리한 방치 폐기물은 437t에 이른다. 제주시에서 지난해 전체 732t의 방치 폐기물을 처리했던 점을 볼 때 올해도 그와 비슷한 양이 수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시가 해당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은 한 해 3억 원이 넘는다. 올 상반기 2억1300만 원을 투입했고 하반기에는 1억2400만원을 확보해 방치 폐기물 처리에 나선다. 지난해에도 700t 이상의 방치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총 3억8200만 원을 썼다.

공한지, 야산 등에 방치된 폐기물을 포함 올해 7월 말 기준 제주시가 불법 투기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339건에 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과태료 부과액보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는 셈이다.

제주시는 하반기에도 취약 지역에 방치된 폐기물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환경 정비를 벌인다. 이와 동시에 폐기물 불법 투기 행위에 대한 단속도 실시한다. 불법 투기 행위가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시 측은 "매년 방치 폐기물을 수거, 정비하고 불법 투기 방지를 위한 홍보 활동도 지속하고 있지만 그 양이 줄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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