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 해수욕장 이용객 100만 명 아래로 줄었다

올해 제주시 해수욕장 이용객 100만 명 아래로 줄었다
지난달 31일 폐장까지 지정 8개 해수욕장에 총 88만6800여 명
전년에 비해 13.4% 감소… 함덕 방문객 23만 명으로 최다 집계
안전 요원 추가 배치 김녕 성세기 방파제 등 연안 해역 이용 '부쩍'
  • 입력 : 2023. 09.03(일) 17:33  수정 : 2023. 09. 05(화) 10:2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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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들이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시 해수욕장 이용객이 또다시 100만 명 아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부 연안 해역에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안전 요원을 새로 배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폐장한 관내 8개 지정 해수욕장의 개장 이후 이용객은 총 88만68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02만5230명에 비해 13만8400명(13.4% ↓)이 줄어든 수치다.

해수욕장별로는 함덕해수욕장 이용객이 23만19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협재(13만6343명), 금능(12만5350명), 이호(11만4800명), 월정(8만9751명), 곽지(7만7260명), 김녕(5만7275명), 삼양(5만4114명)해수욕장 순이었다. 이 중 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함덕 5개 해수욕장은 7월 1일에 앞서 6월 24일에 조기 개장했다. 이호테우·삼양해수욕장은 7월 15일부터 한 달간 야간 개장을 실시했다.

제주시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9만4139명이었지만 이후 그보다 줄고 있다. 2020년 84만8622명, 2021년 79만623명이었고 2022년 102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번에 다시 줄었다. 올해 이용객은 2019년과 비교할 때 그해의 절반가량인 70만7309명(44.3% ↓)이 감소했다.

반면 김녕 성세기 방파제, 판포 포구를 중심으로 연안 해역은 이용객이 늘면서 뒤늦게 안전 요원을 확충했다. 김녕 성세기 방파제에는 당초 안전 요원 선발 계획이 없었지만 수난 사고 방지를 위해 5명을 추가 채용했다. 판포 포구의 경우엔 안전 요원을 지난해보다 1명 늘려 7명을 뽑았다.

제주시 측은 "피서객들이 북적이는 해수욕장보다는 한적한 곳을 찾다보니 연안 해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물놀이 사고도 잇따랐다"면서 "전반적으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연안 해역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늦더위 물놀이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이달 15일까지 총 40명의 안전 요원을 해수욕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폐장 이후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용객들은 구명조끼 착용 등 개인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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