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일 시민기자의 눈] 제주아저씨 걸어서 한반도 종단

[강권일 시민기자의 눈] 제주아저씨 걸어서 한반도 종단
해파랑길 770㎞ 완주한 김창윤씨
  • 입력 : 2023. 09.04(월) 00:00
  • 송문혁 기자 hasm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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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둘레길 동해안 코스 770㎞ 해파랑길 두발로 걸어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공무원인 김창윤(58)씨는 2년 동안 주말 및 연휴를 이용해 부지런히 걸었다. 이는 매번 30㎞ 이상 걷는 강행군이었다.

코리아 둘레길 중 동해안 코스인 해파랑 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해 고성 통일 전망대로 이어진 동해안 탐방로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770㎞의 길이다.

김창윤씨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에 우뚝 섰다. 2021년 8월 31일 첫 걸음 이후 2년 동안 해파랑길 770㎞를 걸었다. 이날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 강순영씨가 동행해 그의 걷기를 축하했다.

김창윤씨는 "제주육상연맹에서 활동하며 달리기를 하다 습관을 들이기 위해 매일 걷다보니 제주올레길도 걸었고 더 나아가 해파랑길까지 걷게 되었다"며 "이렇게 우리나라를 종단하며 걷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건강을 지키고 몸을 단련하는 데 걷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곳곳을 걸으며 그 고장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향토음식을 맛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볼 때마다 풍광은 다른 얼굴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래 살려고 걷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해 걷는다"며 "주먹구구식 걷기에서 벗어나고자 2020년 제주올레길을 모두 걷고, '하루 만보 걷기' 계획을 세워 채워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창윤씨는 제주육상연맹 부회장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 34회 완주를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뉴욕마라톤에 참가했고 지금은 보스턴마라톤까지 신청해 놓았다.

"걷기가 쉬워 보여도 출발 전 기상이나 교통상황, 비상약품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하고, 자만하면 부상으로 이어져 중단할 수 밖에 없다"며 "평상시에도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으며 여가 시간에는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리아 둘레길 4500㎞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은 서해안 코스인 남파랑길 958.8㎞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김창윤씨는 다시 걷기에 나선다고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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