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입찰 문제로 도마에 오른 제주개발공사

[사설] 입찰 문제로 도마에 오른 제주개발공사
  • 입력 : 2023. 09.15(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가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입찰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개발공사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삼다수 유통과정에서 이용하는 팔레트 간지 제조업체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도의회 도정질문 때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은 13일 도정질문에서 "삼다수를 팔레트에 적재할 때 묶음 사이에 덧대는 간지 납품업체 선정과정에 특혜가 있다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원가 측면에서 폐지를 재활용한 국내산 원지가 저렴하다. 하지만 2020년부터 입찰공고에서 수입지로 제한했고 특정 업체만 계속 선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의원은 "간지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주도 업체를 배제하고 특정 지역으로 한정하는 등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의원은 "감사 청구 또는 수사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개발공사는 제주를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이다. 그런 지방공기업에서 입찰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나왔다는 점에서 당혹스럽다. 현 의원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 간지를 굳이 펄프를 원료로 하는 수입지를 써야 하는지. 자원순환 측면에서 재활용 폐지 등을 활용한 국내산 원지가 있는데도 수입지를 고집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입찰 관련은 아무리 투명하게 하느라 해도 논란이 빚어질 때가 많다. 바로 업체의 이해와 직결돼서다. 개발공사는 업체 선정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57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