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서귀포] 칠십리시공원 '스페이스칠공' 문화도시 아카이브전

[주말엔 서귀포] 칠십리시공원 '스페이스칠공' 문화도시 아카이브전
유토피아 갤러리 개축… 10월 말까지 노지문화 사업 성과 공유
기당미술관에선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 24번째 회원전 열려
23일엔 사계리 용머리해안 등지서 제1회 제주 바다 그리기 대회
  • 입력 : 2023. 09.22(금) 14:45  수정 : 2023. 09. 24(일) 19:54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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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노래한 시들이 새겨진 시비를 배경으로 새롭게 조성된 칠십리시공원 스페이스칠공 전경. 진선희기자

○…주말엔 서귀포로 떠나보자. 제주 섬 남쪽의 풍광을 품은 축제, 전시, 공연 등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행사를 안내한다.…○


[한라일보] 서귀포시 칠십리시공원에 있던 옛 유토피아 갤러리가 '스페이스칠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곳으로 가면 '문화도시 서귀포시'의 노지문화 아카이브 등을 볼 수 있다.

스페이스칠공이 들어선 서귀포칠십리시(詩)공원은 작가의 산책길 코스에 있다. 시공원이란 말처럼 김광협의 '서귀포', 정지용의 '백록담', 박목월의 '밤구름' 등 서귀포를 노래한 시들을 새긴 커다란 시비들이 곳곳에 세워졌다. 짐작하듯 스페이스칠공이란 공간명도 '칠'십리시'공'원에서 따왔다.

낡고 오래된 유토피아 갤러리를 허물고 그 자리에 지어진 스페이스칠공은 앞으로 지역예술인, 동아리, 단체 등 서귀포시민들을 위한 열린 문화 공유 공간으로 가동된다. 개축 공사 완료 절차 중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만 남겨 놓은 상태로 사용 승인을 받아 10월 31일까지 서귀포 문화도시 사업 성과 등을 보여주는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 기간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월·화요일엔 문을 닫는다.

스페이스칠공에서 진행 중인 서귀포 문화도시 아카이브 전시. 진선희기자

작가의 산책길 코스 안에 있는 또 다른 장소인 서귀포관광극장에서는 이달 23일 오후 6시 탈북 가수 노수현의 공연이 마련된다. 작가의 산책길 활성화를 위한 공연으로 기획됐다.

한편 서귀포시는 조성된 지 10년이 넘은 작가의 산책길에 대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BI 개발, 해설 매뉴얼 제작 등 오는 10월쯤엔 새로워진 작가의 산책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작가의 산책길은 서귀포에서 태어났거나 서귀포에 머물며 예술적 영감을 받았던 한국 미술계의 대표 예술가인 이중섭, 현중화, 변시지의 삶과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 만들어졌다. 이중섭 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서복전시관, 자구리 해안, 솔동산 문화의 거리 등 산책길을 따라 국내·외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놓였다.

이와 함께 주말 전시로는 기당미술관에서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의 24번째 회원전이 지난 16일 시작돼 27일까지 이어진다. 초대작가를 포함 40여 명이 출품했다.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는 24~27일 '우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란 이름을 내건 전시가 개최된다.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선 23~28일 수채화, 민화로 표현한 '서귀포 마을 그림 이야기'가 펼쳐진다. 감귤박물관에서는 이달 30일까지 2022~2023 서귀포시 사진·영상콘텐츠 공모전 순회전이 계속된다.

제1회 제주 바다 그리기 대회.

한라일보가 주최하는 제1회 제주 바다 그리기 대회는 이달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해안 일대에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유치부, 초등부, 성인부(학부모부)로 나눠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등 2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행사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서귀포시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인 '팜파티'도 즐길 수 있다. 23일 오전 11시30분부터 남원읍 마더카페에서 작은 음악회, 제주 특산물 활용 먹거리 나눔, 마술 공연, 이야기 콘서트, 어울림 놀이 등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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