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고 특성화고 복귀·(가칭) 한국해양고 전환 추진

성산고 특성화고 복귀·(가칭) 한국해양고 전환 추진
성산고, 최근 도교육청에 학과 개편 및 학교 재구조화 계획 제출
도교육청 "출범 시기 논의 거쳐야".. 학교측 " 4개학과 구상 중"
2차 컨설팅 후 내년 상반기 특성화고 지정 운영위 문턱 넘어야
  • 입력 : 2023. 10.10(화) 16:04  수정 : 2023. 10. 11(수) 18:03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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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성산고 전경. 페이스북 캡처

[한라일보] 제주 성산고등학교가 해양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가칭) 한국해양고등학교로 전환과 함께 일반고에서 특성화 고등학교로 복귀를 추진한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산고등학교는 최근 도교육청에 학과 개편 및 학교 재구조화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 6일 도교육청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협의(컨설팅)가 진행됐다.

성산고가 제출한 계획에는 특성화 고등학교로의 전환과 함께 '성산고등학교'라는 학교명도 '(가칭) 한국해양고등학교'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 추진을 위해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동문회, 학부모회 등의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 일반고등학교로 전환한 성산고등학교는 대학 진학을 위한 보통과와 함께 해양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해양산업과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앞서 성산고등학교는 지난 2014년부터 국립 해사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했지만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좌절된 바 있다. 해기사 인력의 장기 수급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과 추가 예산에 대한 우려, 전국 실업계 고교들의 국립 전환 요구 등 형평성 문제 등에 따른 것이다.

이어 최근에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계획과 함께 항공 정비 전문학교로의 전환 또는 항공 해양 분야 학과 설치도 검토했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학교 측에선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와의 지리적 여건과 지역사회의 발전 방향, 항공분야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 등을 제기하며 추진 의지를 내비친 반면, 고졸 수준 항공 정비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의견 등이 나와서다.

지난 6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1차 협의회에서는 학교 측에서 제출한 체제개편 계획 등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졌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현행 일반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등학교로 체제를 전환하기 위해선 '특성화고등학교 지정·운영 위원회'의 심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 중 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학교 측으로부터) 2차 계획서를 제출받으면 2차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교 측은) 2025년 출범을 계획하고 있으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출범 시기는 논의를 더 거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산고등학교 측은 "도내 해양 분야 특성화고가 없고, 성산고와 15분 거리에 일반고인 세화고가 있기 때문에 특성화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달 중으로 교원 수급, 교육과정 등의 내용을 담아 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해 시스템 2개 학과와 기관과 등의 학과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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