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들여 치워도 또… 성산 구멍갈파래 대책 시급" [행감]

"2억 들여 치워도 또… 성산 구멍갈파래 대책 시급" [행감]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신양해변 파래 방파제 영향 주장… 처리도 고민해야"
어촌뉴딜 접근 방식·제값 받기 감귤 유통량 개선도 제안
  • 입력 : 2023. 10.18(수) 17:02  수정 : 2023. 10. 19(목) 17:1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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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의원, 박호형 의원, 강성의 의원, 강충룡 의원(왼쪽부터).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 성산읍 등 제주 동부지역 구멍갈파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 미관 저해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성산읍 경우 지난해 구멍갈파래 수거량이 5000t이 넘고 올 들어서도 8월 말 기준 3320t을 수거했기 때문이다.

18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가 서귀포시를 상대로 진행한 현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추자면)은 신양섭지해수욕장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는 구멍갈파래 대책을 물었다. 김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방파제 시설로 물 흐름이 바뀌면서 파래가 유입된다고 주장한다"며 "수거만이 아니라 어떻게 처리할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제시한 최근 5년간 성산읍지역 구멍갈파래 수거 실적을 보면 수거량은 2019년 3870t에서 지난해 5240t으로 늘었다. 사업비도 2019년 1억 3700만원에서 지난해 2억800만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전년보다 많은 2억3600만 원이 배정됐다. 이와 관련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용역(신양방파제 제거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가 내년 4월쯤 나오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서귀포시를 상대로 진행한 현지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이 이종우 서귀포시장에게 정책 질의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이날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은 서귀포시 예산이 5년 전과 비교해 33.6% 증액됐음에도 법환해녀학교 운영비는 제자리라며 "졸업 후 신규 해녀 가입률이 30% 정도다. 해녀 양성 활성화를 위해 해녀학교 예산 확충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서귀포시 7개 지역 어촌뉴딜사업을 항만 개발식 접근이 아니라 해양 관광상품과 연결시켜 잘 챙겨야 한다"며 "본래의 사업 목적을 달성하고 시설 관리와 점검이 이뤄지려면 상시 조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감귤 제값 받기를 위한 적정 유통량과 함께 대체 품목 발굴, 성공 사례 확산을 강조했다. 또한 비상품 감귤을 상습 유통하는 선과장에 대한 강력한 처분도 건의했다.

이에 임광철 농수축산경제국장은 사과, 배, 포도와 비교해 "감귤 생산량을 지금보다 10만t 정도는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비상품 감귤 유통에 대해선 "올해도 지금까지 11건을 단속했는데 과태료만으론 한계가 있다. 필요하면 제도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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