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의 월요논단] 국내의 주요 미술상 현황

[김영호의 월요논단] 국내의 주요 미술상 현황
  • 입력 : 2023. 10.23(월) 00:00  수정 : 2023. 10. 30(월) 10:37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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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 정국 이후 시각예술 분야의 붐이 일고 있다. 비엔날레 전국시대에 이어 아트페어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술관 건립 열풍도 거세다. 새로 문을 연 갤러리와 신설 미술상도 문화예술의 부밍업(Booming up)에 합세하고 있다. 오늘은 미술상에 대해 살펴보자.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미술상이 존재한다. 장르별로 구분해 보면 회화, 조각, 사진, 다원예술, 이론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며, 주관별로 보면 미술관, 문화재단, 기념사업회, 지방자치단체, 신문사 등 다양하다

우선, 미술관이 주관하는 미술상으로는 이인성미술상, 정점식미술상(이상 대구미술관), 이동훈미술상(대전시립미술관), 장두건미술상(포항시립미술관), 문신미술상(창원시립문신미술관), 김종영미술상(김종영미술관), 올해의작가상(국립현대미술관), 아트스펙트럼작가상(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국제예술상(백남준아트센터), 김복진미술상(청주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미술상으로는 오지호미술상(광주문화재단), 하종현미술상(하종현예술문화재단), 허백련미술상(광주문화재단), 월전미술상(월전미술재단), 안견미술대상(서산문화재단), 일우사진상(일우재단), 수림미술상(수림재단), 송은미술대상(송은문화재단), 내일의작가상(성곡미술문화재단), 우현학술상(인천문화재단), 석남미술상(석남미술문화재단), 석주미술상(석주문화재단), 안국미술상(안국문화재단) 등이 있다. 기념사업회나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경우는 김세중조각상(김세중기념사업회), 김복진상(김복진상운영위원회), 월간미술대상(월간미술대상운영위원회) 등이 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미술상으로는 박수근미술상(양주군), 전혁림미술상(통영시), 이응노미술상(홍성시)이 있다. 신문사가 주관하는 미술상으로 이중섭미술상(조선일보)을 들 수 있으며 기업이 주관하는 미술상으로는 종근당예술지상(종근당 홀딩스), 광주화루(광주은행), 에르메스미술상(에르메스 코리아)가 있다.

이들 미술상 운영의 주체들은 주관과 후원의 형식으로 긴밀하게 엮여 있으며 운영방식도 다양하다. 최근 수상자를 낸 하나의 사례를 보자.

안국미술상은 안국문화재단(안국약품)이 주관하는 미술상이다. 국내 3대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본전시에 초대 출품한 작가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국내 거주 작가들에게 제한적으로 주어진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 볼 때 안국미술상은 비엔날레라는 기본적 검증을 거친 작가를 대중적으로 공인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0만원의 상금뿐만 아니라 개인전과 도록제작 그리고 작품 구입과 평론가 매칭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지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안국미술상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전통적인 차원을 넘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마케팅 사례로 연구되기를 바란다. <김영호 중앙대 명예교수·미술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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