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마약류 사범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마약류 사범 증가율이 전국 11개 지역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사회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도내 전담 교육훈련기관의 유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제주지역 마약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에서의 마약류 사범수는 최근 5년간 42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18년 56명, 2019년 89명, 2020년 93명으로 늘어나다가 2021년 75명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113명으로 반등했다.
인구 10만 명 당 마약류 사범수는 같은 기준 8.39명, 13.26명, 13.79명, 11.08명, 16.66명으로 전국 평균인 24.34명, 30.94명, 34.83명, 31.28명, 35.76명보다 낮았다.
하지만 5년간 증감률로 보면 2018년 대비 2022년 98.5% 증가하며 광주·전남 104.7%, 전북 103.1%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뒤 이어 서울 75.9%, 강원 54.6%, 인천·경기 52.4%, 충북 45.6%, 대전·충남 37.9%, 대구·경북 35.5%, 울산·경남 25.2%, 부산 6.85% 순이었다.
이는 마약류에 관한 국내 국민인식도가 2020년 78.7점, 2021년 80.1점, 2022년 81.0점으로 개선되고 있는 반면, 제주는 같은 기준 83.1점, 81.6점, 75.5점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제주연구원은 "도내 마약류 사범의 증가는 제주가 더 이상 마약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마약 전문 교육훈련기관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2024년 확대 운영을 예고함에 따라 제주지부를 유치·운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마약범죄 근절의 선제적 대응전략으로 제주도청에 안전문화 운동, 경찰청 연계 단속 등 마약류 예방·관리를 위한 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