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경학 의장의 제주도 행정사무감사 유감

[사설] 김경학 의장의 제주도 행정사무감사 유감
  • 입력 : 2023. 11.02(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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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두 번째 행정사무감사로 진행된 제421회 임시회가 22일간의 회기를 끝내고 31일 막을 내렸다. 의회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많을 테고, 집행부 측에서는 큰 탈 없이 종료돼 안도하는 분위기다.

행정사무감사가 종료됐지만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경학 도의회 의장이 놓치지 않았다.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집행부를 향해 다시금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고언(苦言)을 했다. 김 의장은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와 지적이 쏟아졌다. 시정 요구와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감사에서 나온 개선 요구사항에 대해 반드시 시정될 수 있도록 분발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드론 미사용 등 예산낭비 사례에 대한 지적을 비롯해 행정체제 개편 용역 등 주요 사업들이 신뢰 부족으로 갈등을 부추긴 점과 들불축제의 결정과정은 물론 수소버스 및 수소 트램은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 등을 환기시켰다. 문화예술재단과 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에 대한 관리허술 문제도 빼놓지 않았다.

김 의장이 집행부에 대한 당부 속에는 의회 스스로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의미도 없지 않다. 의회 안팎의 강평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집행부의 시간이다. 지적사항에 대한 확실히 개선함은 물론 도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수범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달라진 도정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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