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친절의 거울

[열린마당] 친절의 거울
  • 입력 : 2023. 11.07(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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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나도 그 사람을 따라 친절하게 대하고 싶어진다. 반면에 무작정 짜증을 내는 사람이나 욕설을 쓰는 사람에게는 나도 덩달아 성질이 나고 불친절하게 된다. 이처럼 나는 거울처럼 상대가 친절한 모습을 비추면 나도 친절한 모습을 비췄다.

이는 민원을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민원인이 친절하면 나도 그 민원인의 요청 사항을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친절하게 답변했다. 그분의 친절함을 따라했던 거지만 그분들은 내 친절함에 감사를 표했다. 그 감사에 기분이 더 좋아져서 그날 하루는 뿌듯함과 만족감에 싸여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화가 난 민원인을 상대하게 되면 일을 대충 처리하거나 나도 화를 내게 된다. 화를 내는 민원은 더 화를 내게 되고 그 사람이 요청한 일을 다시 처리해야 해서 비효율적으로 일하게 됐다.

이러한 일을 반복하고 나서야 내가 먼저 친절을 내비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친절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화가 나셨던 분은 화를 가라앉히고 민원 처리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었고, 기존 민원인 분들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시는 분들이 늘면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물론 항상 친절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내가 먼저 친절을 비추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다. <류명선 서귀포시 대정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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