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5년 제주문예회관 대규모 새단장 이뤄지나

개관 35년 제주문예회관 대규모 새단장 이뤄지나
도 문화예술진흥원, 문예회관 공간 확충 용역 마무리
시설 개선 상당 부분 포함.. 공사비 최대 122억 예상
  • 입력 : 2023. 11.13(월) 17:08  수정 : 2023. 11. 14(화) 15:59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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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문예회관 전경.

[한라일보] 개관한지 30년이 넘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시설에 대한 공간 확충 구상안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문화예술진흥원은 '문예회관 공간활용 및 확충 개선방안 연구' 용역 최종보고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용역은 제주연구원(책임연구원 현혜경 부연구위원)이 수행했다.

1988년 개관한 문예회관 시설은 그동안 리모델링을 거듭하며 외형을 넓히고 가동률을 높여왔지만 장기간 사용이 이뤄지면서 건축물 등 시설·장비의 노후화는 진행중이고, 여전히 공간 부족으로 인해 매해 문화예술인들이 시설 대관에 따른 불편함을 초래하며 도민 욕구 수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 대관 업무는 많은 반면 교육·공연·전시기획 부재하며 전문 인력 확보와 운영 문제까지 이어졌다.

이에따라 이번 용역에선 대극장, 소극장, 전시실 뿐 아니라 주차장 등 부대시설 활용 방안 등 공간 개선 방안이 제시했다. 또 운영체계 분석과 공연·전시 기획,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도 제안됐다.

우선 미래 수요 예측을 통해 공연장과 전시장의 개선 적정 규모를 추산해낸 결과를 보면, 공연장의 경우 리모델링 시 2035년 기준 대극장 9만1010명·소극장 2만7147명의 수요 인원이 생겨날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 수용 가능 인원 대비 수용률은 대극장이 37.2%, 소극장이 57.1%로 예상됐다.

이같은 예측을 고려했을 때 공연장 객석의 규모는 현재로도 충분할 것으로 용역진은 판단했다. 오히려 수용률을 고려해 객석 축소를 검토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반면 전시실은 대관 상황을 고려해 추가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간 및 시설 개선방안을 보면, 현재 828석인 대극장의 경우 복도를 제거하는 방안이 1안으로 제시됐으며 좌석 크기를 축소하는 2안, 복도 제거와 좌석 크기 축소를 동시에 하게될 3안이 제안됐다.

소극장의 경우 현재 계단으로 인한 대극장과의 연계성 부족과 객석 수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닥을 철거해 객석을 계단 형태로 배치하며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전시실의 경우 수직 증축을 통해 3층 이상으로 높이는 동시에 제1·제2전시실의 브릿지 연결을 통해 전시 수용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담겼다.

주차장의 경우 주차 공간을 재배치하거나 지하화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증축 또는 리모델링, 개보수를 위한 예상 공사금액은 최대 122억75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운영 측면에서는 또 단기적으로는 인력 보강을 통해 운영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며, 이후 지자체 직영 혹은 책임운영 기관으로 전환, 장기적으로는 독립법인 운영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연구진은 문예회관이 주도하는 시즌 기획공연이나 공연 예술축제, 예술교육프로그램 구성(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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